342개 공기업·기관 상임임원 잔여임기 전수조사

232명(67.8%) 전임 정부 임명…6명은 문재인 정부 인사

공석 36곳+임기만료 24곳, 신규 인선 수요 60곳

잔여임기 1년 이상 133곳…李정부 신규 기관장 학계 출신 늘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전체 공기업 및 공공기관장의 67.8%은 여전히 전임 정부 인사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2026년 지정 공공기관 342곳의 상임 임원 임기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4일까지 공석인 36개 기관을 제외한 306곳 중 232곳의 기관장은 이전 정부 시절 임명된 인사라고 밝혔다.

232곳의 대부분은 윤석열 정부(226곳)에서 임명된 인사가 자리를 지켰다. 문재인 정부 때 인사가 여전히 활동하는 곳도 6곳으로 확인됐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의 경우 1년 이상 잔여임기가 남아있는 곳이 전체 공공기관의 58.8%인 133곳에 달했다. 특히 지난 2024년 12·3 계엄 사태 이후 임명된 기관장이 61명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 58명은 윤석열 전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부터 새 정부 출범 직전까지 임명된 이른바 ‘알박기 인사’로 분류된다. 이들 기관장의 남은 임기는 1년 5개월 이상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해 말까지 임기 만료가 예정됐던 기관장은 59명이었다. 여기에 이미 임기가 만료된 기술보증기금, 한국에너지공단, 국토안전관리원, 한국전력거래소 등 21곳과 공석 19곳을 더하면 현 정부가 지난 1년간 임명할 수 있었던 기관장 자리는 총 78곳이다.

이 중 실제로 새 기관장이 임명된 곳은 74곳이었다. 이중 50곳이 최근 3개월 사이 집중적으로 임명됐다.

연구소는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향후 신규 공공기관장 인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기관장을 임명해야 하는 공석 36곳과 이미 임기가 완료된 24곳 등 총 60곳이 이에 해당한다.

기관장이 부재한 공공기관은 강원랜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남동발전 등 공기업 6곳을 비롯해 준정부기관 4곳, 기타공공기관 26곳이다.

공시상 임기가 만료된 공공기관은 한국가스공사(최연혜 사장), 한전KPS(김홍연 사장) 등 공기업 2곳을 포함해 총 24곳이다. 이 중 한전KPS, 기술보증기금, 대한장애인체육회,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 6곳은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기관장이 현재까지 재직 중으로, 임기만료가 1년 이상 지난 상태다.

6·3 지방선거 이전까지 기관장 자리가 비어있는 공공기관은 36곳,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이 임명되지 않은 곳은 24개로 확인됐다. 잔여임기가 1년 이상인 기관장도 전체의 60.5%에 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공기관장 임기를 대통령 임기와 일치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현행 제도 아래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일괄 교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는 같은조사에서 현 정부에서 신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경력을 분석한 결과, 전 정부 취임 1년 이내 임명된 기관장들에 비해 정계 출신과 공공기관 내부 출신들이 줄어든 반면 학계 출신과 관료 출신 비중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학계 출신 기관장이 36.5%(27명)로 전 정부(당시 22.8%)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다. 관료 출신 공공기관장은 24.3%(18명)으로 지난 정부(20.3%, 16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반면 정계 출신 기관장은 9명으로 전 정부의 12명보다 줄었다.

현직 공공기장 중 여성 기관장은 전체 306명 중 27명으로, 8.8%였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2026년 지정 공공기관 342곳의 상임 임원 임기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표. 리더스인덱스 제공.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2026년 지정 공공기관 342곳의 상임 임원 임기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표. 리더스인덱스 제공.
임재섭 기자(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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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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