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8일(현지시간) ‘WWDC2026’ 개최
구글과 협력…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시리’에 강력해진 애플 인텔리전스 결합
사용자 모든 맥락 이해…앱 실행 없이도 ‘동작’
인공지능(AI) 비서인 ‘시리’가 앞으로 사용자 화면과 이메일, 메시지 등을 비롯한 사용자의 모든 맥락을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답변하게 된다.
애플이 구글과 협력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과 이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비서인 ‘시리 AI’를 개발했다며 더욱 강력해진 AI 생태계를 공개했다.
시리를 챗봇 형태로 개편한 것으로 실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새로운 한 방 없다는 비판론도 거세다. 이에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장 대비 1.89% 빠졌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파크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6’를 개최하고 시리 AI와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세우며 자사의 AI 기능들이 일상 속에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개회사를 통해 “WWDC의 본질은 오늘날 가능한 것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소개하는 것”이라며 “애플 인텔리전스의 최신 발전을 포함한 흥미로운 발표들을 공유하게 되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애플은 차세대 시리를 시리 AI라고 명명했다. 구글의 제미나이 기술을 도입한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을 시리에 접목해 이같이 정의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구글과 협력해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애플 인텔리전스 성능을 끌어올렸다.
시리 AI는 △사용자의 맥락 △앱 액션 △화면 인식 △이미지 이해 △웹 기반 실시간 정보 검색 등을 결합하며 사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사용자는 별도의 시리 앱을 통해 이전 대화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시연에 따르면 시리 AI는 화면 속 해안가 사진을 인지하고, 그 위치를 ‘지도 앱’과 연동해 전달했다. 또한 친구가 그 인근으로 이사한 것 같다는 물음에 핸드폰 속 메시지 정보를 탐색하고, 관련 정보를 알려줬다. 해안가에 가는 도중 친구 집에 들리고 싶다고 요청하면 경로까지 제시해줬다.
시리 AI는 애플의 ‘연동성’을 토대로 사용자의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모든 기기 속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로 하는 정보를 메시지, 이메일 등으로부터 직접 찾아준다. ‘진정한 비서’로 진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리 AI가 사용자의 모든 맥락을 파악하는 만큼, 애플은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을 온디바이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양쪽에서 구동하도록 설계했다. 이에 따라 시리 AI는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되지 않고, 요청을 받았을 때에만 사용한다.
시리 AI는 아이폰 상단의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아래로 쓸어내리거나, 측면 버튼을 누르면 사용할 수 있다. 기존처럼 ‘헤이 시리’라고 말만 해도 실행 가능하다. 또한 아이패드, 맥북, 애플워치, 비전프로 등에서 시리 AI를 만나볼 수 있다.
맥과 맥북에서는 시리 AI를 통해 업무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의 실행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일을 여러 개 클릭하고, 메뉴를 열면 시리 AI와의 대화창이 나오는데, 여기에 이를 비교해달라고 요청하면 명령을 수행한다. 또한 사용자가 정보를 주지 않아도 타인과 주고받은 메시지와 이메일 정보를 토대로 답변을 제공한다.
팀 쿡 CEO는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는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인다”며 “풍부한 대화를 나누고 개인 연락처를 활용해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시리AI가 그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기능들과 함께 새롭게 추가된 여러 기능들은 사용자들이 제품을 더욱 알차게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리 AI를 사용 가능한 iOS27을 비롯한 신규 운영체제들은 이날부터 개발자 베타로 제공되며 공개 베타는 다음 달 선보인다. 일반 사용자에게는 아이폰 18을 비롯한 신제품이 출시되는 가을에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영어 버전을 우선 제공하며 유럽연합(EU)와 중국에서는 사용하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영욱 기자(wook95@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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