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우래옥에 이어 양재사옥서 재회

AI·로보틱스·자율주행 등 협력 논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후 1시27분쯤 현대차 양재사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임주희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후 1시27분쯤 현대차 양재사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임주희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을 찾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27분쯤 양재사옥에 도착했다. 제네시스 G90에서 내린 그는 마중나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인사를 나눈 뒤 사인 요청에 사인과 기념 촬영을 하고 들어갔다.

이날 회동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사장),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 담당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등 엔비디아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특히 엔비디아 출신인 박민우 사장과는 뜨거운 재회의 포옹을 하며 친분을 드러냈다.

이들은 최근 리노베이션한 현대차 양재사옥 로비를 20분가량 둘러본 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전 1시47분쯤 현대차 양재사옥을 방문해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과 포옹한 뒤 악수하고 있다. 임주희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전 1시47분쯤 현대차 양재사옥을 방문해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과 포옹한 뒤 악수하고 있다. 임주희 기자

지난 5일 방한한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잇달아 만나며 AI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정 회장과 서울 종로구 평양냉면집 우래옥에서 깜짝 회동한 데 이어 이날 다시 만남을 가지면서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 CEO와 정 회장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했을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 회장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만나 이른바 ‘깐부 회동’을 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CES 2026에서 피지컬 AI를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특히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을 피지컬 AI 시대를 이끌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생산 현장과 물류센터 등에 로봇을 본격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투자자 행사에서 오는 2028년까지 아틀라스를 연간 3만대 규모로 생산하고 현대차·기아 공장에도 2만5000대 이상의 로봇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AI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은 올해 말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작업 중이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개발에 착수하며,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레퍼런스 플랫폼인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을 현대차 로보택시에 도입하기로 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로봇의 AI 연산 역량과 학습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아틀라스에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컴퓨팅 플랫폼 ‘Jetson Thor’(젯슨 토르)를 적용해 고성능 AI 연산과 실시간 처리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황 CEO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난 것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기업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AI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오전 10시쯤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해 구광모 회장과 최고경영진 회의(TMM)를 진행했으며, 12시쯤엔 서울대 AI 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를 찾아 주요 연구 시연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직접 만나기도 했다.

임주희 기자(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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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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