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캠페인 ‘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 전개
1500여대 차량 지원·팬 이벤트 추진
현대자동차가 FIFA 월드컵 2026을 계기로 축구 마케팅을 미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기술을 알리는 글로벌 무대로 확대한다.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을 전면에 내세우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FIFA 월드컵 2026을 맞아 브랜드 캠페인 '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Next Starts Now)를 전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달 초 공개된 메인 영상에는 현대차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인 손흥민 선수가 등장해 미래 세대에게 도전과 성장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도 함께 등장해 미래 로보틱스 기술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현대차는 TV와 디지털,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약 180개국 축구 팬들에게 캠페인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월드컵 현장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999년부터 FIFA 공식 모빌리티 파트너를 맡아온 현대차는 이번 대회에서 승용차 994대와 버스 506대 등 총 1500여대의 차량을 지원한다. 지원 차량은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투싼, 코나, 아반떼, 크레타 등 주요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된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16개 개최 도시에서 참가국 대표팀과 대회 관계자, 운영 인력, 미디어 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대회를 통해 로보틱스 기술도 적극 선보인다. 현대차는 2023년 FIFA 공식 로보틱스 파트너로 활동 범위를 넓힌 데 이어 이번 월드컵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4대를 투입한다.
스팟은 FIFA 보안팀에 인도돼 미국 댈러스 국제방송센터(IBC)와 뉴욕·뉴저지 스타디움 등 주요 거점에서 자율 순찰과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한다. 현대차가 월드컵 현장 운영에 로봇을 직접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실제 활용 사례를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팬 참여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현대차는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운영해 온 '현대 골 오브 더 토너먼트'(Hyundai Goal of the Tournament)를 개편·운영한다.
기존에는 대회 종료 후 팬 투표를 통해 최고의 골 한 개를 선정했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각 단계별 최고의 골을 먼저 선정한 뒤 결승전 이후 최종 팬 투표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팬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대회 기간 내내 글로벌 축구 팬들과의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7년간 FIFA 월드컵의 파트너로서 이어온 진정성 있는 후원 프로그램들을 한층 확대해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새롭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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