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급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 협력
아시아·중동·유럽 잇는 인프라 동맹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십만 장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의 기준이 될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8일 엔비디아와 함께 기가와트(GW) 급의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공동 사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동맹은 글로벌 수요 발굴부터 자본 협력까지 밸류체인 전 단계를 관통하는 통합 파트너십이다. 특히 네이버는 사업의 성과와 리스크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글로벌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내년 55MW 규모를 시작으로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낸다. GW 급 데이터센터는 네이버의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최대 용량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네이버 사옥 1784에서 회동을 갖고, 양사가 추진 중인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 중동 시장까지 함께 AI 인프라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향성에 이미 합의했다.
네이버는 핵심 거점인 각 세종을 전초기지로 삼아 2028년 200MW까지 해외로 인프라 규모를 확장해 글로벌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또 네이버의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 및 운영 역량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노하우를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성능 인프라 플랫폼 'DSX'와 융합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사업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에 네이버의 자체 공간 모델링 데이터를 활용한 '서울 월드 모델' 구축 등 공간 인텔리전스 분야의 차세대 기술 협력도 본격화한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일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서밋에서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장은 "이번 동맹을 통해 전 세계 각 지역과 국가가 독자적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 인프라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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