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사진) 미국 국방장관이 프랑스 출장에 아내 뿐 아니라 여섯 명의 자녀들까지 동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방장관의 출장인지, 가족여행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듭니다. 가족 경비는 개인이 부담한다 해도 추가 경호 인력과 비용은 결국 국민 부담이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프랑스를 방문하면서 아내 제니퍼 헤그세스는 물론 여섯 자녀들까지도 데려갔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둘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세 자녀를 뒀고, 셋째 부인인 제니퍼도 이전 결혼에서 세 자녀를 얻었지요. 헤그세스와 제니퍼 사이에도 딸이 하나 있습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82주년 기념식 참석이 헤그세스 장관의 프랑스 방문 목적입니다. 헤그세스 장관 측은 가족 동반에 필요한 경비를 장관이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가족을 위한 추가 경호 비용도 여기에 포함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헤그세스 장관은 모든 윤리 규정과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경호팀 부담이 커진 점입니다. 국방부와 군 고위인사 경호는 육군 범죄수사국(CID)이 맡고 있습니다. 장관이 외국을 방문하면서 가족을 동반하면 가족의 동선 및 경호를 담당할 요원이 추가로 동행해야 합니다. CID 전직 관계자는 WP에 “(장관 출장에) 온 가족이 가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전쟁을 지휘하는 국방장관에 대한 테러의 위협이 상존합니다. 장관 경호도 평소보다 신경 쓰이는 와중에 가족까지 테러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지켜야 합니다. 게다가 프랑스는 미 국무부가 테러 가능성을 이유로 미국 국민에게 주의하라는 여행 경보를 발령한 곳입니다. 그는 이전에도 경호팀에 미네소타주와 테네시주에 사는 전처 2명의 경호를 요구해 논란을 빚었지요. 이로 인한 비용 증가로 CID는 요원 훈련과 범죄 수사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그를 두고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노르망디 미국인 묘지에서 연설을 하면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동맹국들이 유럽의 재래식 방위에서 주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전쟁에서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과 보조를 맞추지 않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는 불만을 재차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그는 ‘침공’이라는 강도 높은 표현을 써가며 유럽 내 불법 이민 문제도 거론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AP 연합뉴스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