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래옥서 약 1시간 동안 식사

AI·로봇 등 논의한 듯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우래옥에서 깜짝 회동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우래옥에서 깜짝 회동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7일 서울 종로구 평양냉면 전문점 우래옥에서 깜작 회동을 했다.

황 CEO와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우래옥에서 만나 약 1시간 동안 식사를 함께했다. 두 사람은 별도 수행원들과 함께 식당을 찾았으며, 식사 이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은 황 CEO가 지난 5일부터 진행 중인 방한 일정의 연장선이다. 황 CEO는 방한 시산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잇달아 회동하며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정 회장과도 AI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분야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이미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에 엔비디아 AI 기술센터와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자율주행, 제조 AI, 휴머노이드 로봇 등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플랫폼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어 양사 협력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황 CEO와 정 회장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황 CEO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만나 이른바 ‘깐부 회동’을 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만남 이후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이날 회동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집에서 열린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황 CEO는 당시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 이해진 의장 등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국내 재계 및 IT 업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이어갔다.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오는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해 정 회장과 추가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주희 기자(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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