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OLED TV 매출 점유율 격차 6%p로 축소

북미선 삼성 첫 1위…LG "실판매 기준은 여전히 선두"

LG전자가 장기간 주도해 온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OLED TV 사업 재진출 이후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양사 간 격차가 한 자릿수 수준으로 좁혀졌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양사는 OLED와 초프리미엄 TV 시장을 중심으로 정면 승부를 벌이는 모습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OLED TV 시장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LG전자가 46.5%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OLED T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하며 4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양사 간 격차는 약 6%포인트 수준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OLED TV 시장은 LG전자의 독주 체제였다. 2022년 OLED TV 시장 점유율은 LG전자가 57.6%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0.3%에 그쳤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2023년 OLED TV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시장 구도가 확 바뀌었다.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선보였지만 수율 문제 등으로 인해 사업을 중단한 적이 있다.

이후 약 10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재진입했고, 프리미엄 TV 수요 확대를 발판으로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OLED TV 매출 기준 삼성전자가 LG전자를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양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옴디아 집계 기준 올해 1분기 북미 O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점유율 46.1%를 기록해 LG전자(45.3%)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해당 수치가 제조사 출하량을 기반으로 한 '셀인(Sell-in)' 기준 추정치라며, 실제 소비자 판매량을 반영하는 '셀아웃(Sell-out)' 기준에서는 자사가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 집계에 따르면 북미 OLED TV 시장의 셀아웃 기준 점유율은 LG전자 50.8%, 삼성전자 35.8%다.

출하량 기준으로도 양사 간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OLED TV 출하량 점유율은 LG전자 50.5%, 삼성전자 35.7%로 집계됐다. 2022년 1분기 LG전자가 62.2%, 삼성전자가 0.2%였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좁혀졌다.

TV 시장 전반에서는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익성이 높은 OLED TV와 초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분기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0.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절반 이상의 시장을 차지했다. LG전자는 24.0%를 기록했다. 2500달러 이상 초고가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53.4%, LG전자가 20.4%를 기록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한편 전체 TV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출하량 기준 글로벌 TV 시장에서 TCL은 14.9%, 하이센스는 12.2%, 샤오미는 5.0%를 기록해 중국 업체들의 합산 점유율은 32.1%에 달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합계는 28.7%로 집계됐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삼성전자 모델이 2026년형 삼성 OLED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이 2026년형 삼성 OLED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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