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혁명’ 주도… 회장직에서도 퇴임
후임은 벤처투자자 출신 제이 호그 사외이사
‘스트리밍 시대’를 연 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가 29년 만에 회사를 완전히 떠난다. 후임 이사회 의장에는 벤처캐피털 업계 출신으로 넷플릭스에 꾸준히 투자해온 제이 호그 수석사외이사가 선임됐다.
로이터·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를 통해 호그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헤이스팅스는 지난해 CEO 자리에서 물러난 데 이어 회장직에서도 퇴장하면서 넷플릭스와의 인연을 마무리했다.
헤이스팅스는 1997년 직장 동료와 함께 캘리포니아에서 넷플릭스를 설립했다. 당시 사업 모델은 회원제 고객에게 온라인 주문을 받아 DVD를 우편으로 대여해주는 방식이었다. 이 모델은 성공을 거두었고, 고속 인터넷 보급과 함께 넷플릭스는 2007년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으며 콘텐츠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넷플릭스는 이후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특수를 누리며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헤이스팅스는 2023년 “창업자도 진화해야 한다”며 CEO직에서 물러났고, 지난 4월에는 자선활동에 집중하겠다며 회장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새로 의장에 오른 호그는 1999년부터 넷플릭스 이사회에서 활동해온 인물이다. 그는 벤처캐피털 TCV의 공동 창업주로, 수년간 넷플릭스에 투자해왔다. 또한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 그룹과 피트니스 기업 펠로톤 인터랙티브 이사회에도 몸담고 있다.
헤이스팅스의 퇴장은 넷플릭스가 창업자 중심 경영에서 벗어나 새로운 리더십 체제로 전환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호그가 투자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넷플릭스의 재무 안정성과 장기 성장 전략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혜선 기자(hslee@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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