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집결…K팝 공연 관람객 1만여명 겹치며 혼란

선관위 직원 20~30명 개표소에 고립

투표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박 2
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6일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박 2 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6일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틀째 이어졌다.

6일 오후 12시 35분 현재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2000명이 집결한 상태다.

오전 0시쯤엔 시위대가 6000∼7000명까지 불어났다. 오전 7시 500명 수준으로 줄었다가 시간이 흐르며 2000명까지 늘었다.

태극기 등을 손에 든 이들은 경기장 8개 출입구에 각각 모여 “재선거” 구호를 외치거나 애국가를 부르며 투표함이 반출되지 못하도록 감시 중이다.

경찰은 현재 경기장 주 출입구 한 곳에 수십명을 배치하는 등 기동대 약 40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크고 작은 시비는 있었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날 개표소 옆 건물 KSPO돔(체조경기장)과 88잔디마당에선 1만명이 몰리는 K-팝 공연이 시작돼 현장은 음악 소리와 ‘재선거’ 구호가 뒤섞여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이 시위는 특정한 주최자가 없다. 참여자 상당수는 20∼30대로 추정되며 여성도 적지 않다. 휠체어를 타거나 영유아를 품에 안은 참여자도 보였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도 시위자로 참석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20∼30명은 개표가 끝난 전날 오후 3시부터 현재까지 개표소 내에 머무는 상태로 추정된다.

시위대가 문제 삼는 투표함들도 개표소 내 그대로 보관 중이다.

개표소 앞 시위는 투표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잠실7동 투표함이 경찰의 강제 개입으로 이곳에 이송된 전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전날 오후 국민의힘 인사 등이 나와 ‘청와대 앞 시위’ 등을 제안했으나 이들은 호응하지 않고 개표소 앞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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