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 혐의
특검 출범 101일 만에 의혹 정점 겨냥
비공개 소환…지하주차장으로 입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미국 등 우방국에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6일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경기 과천 특검 사무실에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도착해 조사실로 들어갔다. 특검 사무실 주변에는 지지 시민들이 모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5일 특검 출범 이후 101일 만에 이뤄진 첫 피의자 조사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직후 국가안보실과 외교부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조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미국 등 우방국에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이를 영문으로 번역해 CIA 책임자에게 직접 설명한 것으로 특검은 파악했다.
특검팀은 앞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메시지 작성 의도와 전달 지시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구속 피의자의 출석 장면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반발했고, 이에 따라 이날 소환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는 지하 주차장을 통해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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