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하정우 패배, ‘정치적 이상기후’ 현상”

“친정청래 후보 추미애·이원택 압승 대조된다”

“서울 레임덕 핵심은 공소취소 특검과 부동산”

“李 스스로 공소취소 등 취소선언 안 한다면…”

“8월 全大 공소취소 핫이슈, 당심·민심 이탈”

“지방선거 이어 全大도 친청계 승리 돼” 주장

“김민석·송영길의 정청래 협공 구도” 예상도

野엔 “정국주도할 대전환·권력재편 포석 놔야”

야권 일각에서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 패배는 친명(親이재명)계에 대한 당심과 민심의 동시 이반 조짐”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갑 국회의원 당선인의 생환 등을 계기로 야당엔 “대전환”을 준비하란 요구도 나왔다.

김대중(DJ) 전 대통령 최측 참모 출신인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의 사람들’이 수도 서울과, 제2 수도였던 부산(북구갑)에서 동시에 참패했다. 전국 민심을 미리 읽는 풍향계인 서울 민심이 이재명이 ‘픽’한 정원오를, 정권 취임 1주년 시점에 심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종의 ‘정치 이상기후 현상’으로 충격이다. 정권의 적신호이자 야당엔 새로운 청신호”라며 “통념을 깨고 서울 민심이 이재명 대통령 복심을 심판했단 건 대통령에 등돌림 현상이다. 레임덕 발화점은 서울 민심이고, 핵심은 (대통령 형사재판) 공소취소를 위한 특검과 부동산 정책”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제 스스로 공소취소를 취소 선언해야 한다. 향후 검찰개혁과 부동산 세제개편, 조작기소 특검법도 모두 폐지 선언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 재판은 임기 중이라도 언제든 받겠단 입장을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8월 민주당 차기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청(親정청래)계 입지가 약화될 것이란 친명계의 바람이 빗나갔다”고도 했다.

김대중(DJ) 정부 청와대 초대 국정상황실장,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지낸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5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갈등관계로 전제한 평론을 하고 있다. [유튜브 ‘장성민’ 쇼츠 갈무리]
김대중(DJ) 정부 청와대 초대 국정상황실장,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지낸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5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갈등관계로 전제한 평론을 하고 있다. [유튜브 ‘장성민’ 쇼츠 갈무리]

장성민 전 의원은 “청명(정청래·이재명)전쟁에서 친청계 후보 경기도지사 추미애, 전북지사 이원택의 압승은 친명계 정원오·하정우 참패와 비교된다. 친명계의 실패이자 친청계 승리”라고 전제한 뒤 “공소취소 역풍은 8월 민주당 전대에서 당심과 민심을 이탈시킬 것”이라며 “친청계 당원주권론, 친명계 정권안정론이 새 대립구도로 형성돼 핫이슈는 이재명 공소취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민주당 8월 전대는 김민석(국무총리)·송영길(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당선인)이 동시에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정청래 대표를 협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특히 3파전은 예측불허 구도가 될 것이라며 “일단은 모두가 이재명 정권 성공을 말하면서 방탄 역할을 자임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당심과 의심(議心·국회의원들의 심리) 사이에서 의심의 이탈이 시작될 것이다. 선거 결과가 오히려 친청계 입지를 강화시켰기 때문”이라며 “강원도의 우상호(강원지사 당선인)는 원래 친명으로 분류할 수 없고, 이광재(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당선인) 역시 친명계와는 거리가 먼 친노(親노무현)계다. 8월 전대판 친청·친명계 간 청명전쟁은 백병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 등 보수야권을 향해선 “민주주의의 꽃 선거에서 투표용지가 없어 투표가 중단되고, 투표 시간이 고무줄 연장돼 국민의 고귀한 참정권이 침탈당한 상황이 이재명 정권하에서 펼쳐지는데도 국민이 ‘기댈 언덕’ 없어 절망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는 야당의 실책”이라며 “여권의 권력 재편에 맞서 야권도 새로운 정국 주도권을 위한 권력 재편의 큰 포석을 놓아야할 시간”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야권에도 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전환’의 타이밍이 오고 있다”며 “야당은 지금 ‘새로운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집권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대전환을 통해 이 대통령과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동시에 법정에 세우란 국민의 명령에 충실할 때 새로운 집권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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