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글래스 써보니…

"헤이 메타" 명령과 함께 열리는 AI의 세상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가 4일 서울 역삼동 메타코리아에서 열린 메타 AI 글래스 체험행사에서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메타 제공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가 4일 서울 역삼동 메타코리아에서 열린 메타 AI 글래스 체험행사에서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메타 제공

"헤이 메타, 내가 보고 있는 책 줄거리 설명해줘. 비슷한 내용의 다른 책도 추천해 줄래?"라고 안경에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안경 끝에서 "네 지금 보고 계신 책의 내용은…" 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메타는 4일 서울 역삼동 메타코리아에서 '메타 AI 글래스' 체험행사를 열고 인공지능(AI) 하드웨어의 새로운 시작을 소개했다.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는 "안경이 스마트폰보다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에 적합한 기기"라며 "모두를 위한 개인화된 AI 경험이라는 회사 비전을 안경으로 구현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람이 안경을 쓰고 호출어 '헤이 메타'를 부른 뒤 질문하면, 안경은 사람이 바라보는 장면을 인식해 음성으로 대답해준다. 외국어로 된 거리 표지판을 바라보며 그 무슨 뜻인지 물어보자 곧바로 한국어로 뜻을 설명해줬다. 에펠탑 사진을 보고 설명을 요청했더니 역사부터 의미까지 막힘없이 흘러나왔다.

처음 보는 그림의 작가부터 설명, 책의 줄거리 등 문화 생활은 물론이고 바라보고 있는 음식의 칼로리와 혈당지수까지 물어보는대로 답을 해줬다. 안경이 사용자와 시야를 공유하기에 주머니에 넣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옷장을 바라보며 오늘 뭐 입을까를 물어볼 수도 있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면 어울리는 가방까지 추천해준다.

메타 관계자가 체험행사에서 메타 AI 글래스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안경을 쓰고 '헤이 메타'를 호출한 뒤 표지판의 뜻이나 건물 설명을 요청하면 AI 답변이 나온다. 메타 제공
메타 관계자가 체험행사에서 메타 AI 글래스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안경을 쓰고 '헤이 메타'를 호출한 뒤 표지판의 뜻이나 건물 설명을 요청하면 AI 답변이 나온다. 메타 제공

메타 AI 글래스를 쓰면 길을 걷다 마주친 풍경을 시선 그대로 음성 명령으로 촬영할 수 있다. 설거지를 하는 중에도 음악과 오디오북을 재생할 수 있다. 낯선 동네에서 길을 묻거나 식당과 메뉴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실시간 통역이었다. 외국인이 영어로 말을 건네자 약 2~3초 만에 한국어 음성이 귀로 들어왔다. 기자가 한국어로 답하면 상대의 언어로 옮겨진 문장이 연결된 스마트폰 화면에 떴다.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디스플레이 지원 안경이나 증강현실(AR)까지 결합되면 활용 폭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기 단계인 만큼 아쉬움도 있었다. 안경이 연동된 메타의 AI 기반 모델 '뮤즈 스파크'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성능적인 한계가 있었다. 답변 도중 말을 얹으면 응답이 끊기는 탓에 실시간으로 대화한다는 느낌은 부족하다. 질문과 대답 사이 답답한 시간이 발생한다.

메타 관계자는 "AI 모델도 글래스도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사용자가 기기에 익숙해지고, AI 모델을 개인에 맞춰 학습시켜 나간다면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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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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