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연 길 따라 지커 한국 공략 본격화
7X 국내 인증 완료…출시 준비 착수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BYD가 국내 진출 첫해부터 월 1000대 안팎의 판매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산 전기차 비중도 확대되면서 하반기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둔 지커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5월 국내 수입 전기차 등록대수는 1만4520대로 전체 수입차의 48.6%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확대의 중심에는 테슬라와 중국 브랜드가 있었다. 테슬라는 1만86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고, BYD는 1032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7위에 올랐다.
특히 중국 브랜드 판매량은 지난해 5월 513대에서 올해 1032대로 101.2% 증가했다. 1~5월 누적 판매량은 70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8.8% 급증했다.
BYD의 씨라이언7은 5월 655대가 판매되며 수입 전기차 베스트셀링 모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폴스타4도 350대가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중국 브랜드뿐 아니라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판매 중인 테슬라 모델Y와 모델3 상당수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며, 폴스타4와 볼보 EX30 역시 중국 생산 물량이 국내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을 점차 낮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중국 브랜드 판매는 사실상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 BYD가 월 1000대 안팎의 판매량을 꾸준히 기록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는 국내 시장 진출을 앞둔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커는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기업인 지리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지커는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의 국내 인증을 마치고 출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 7X와 001은 테슬라 모델Y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이 경쟁 차종으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BYD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차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췄다면 지커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YD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지커, 샤오펑 등 후발 업체들의 국내 진입 부담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ju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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