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론 시대 겨냥한 차세대 컨트롤러 선보여

대만서만 604억 수주…아시아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가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을 계기로 대만과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차세대 SSD 컨트롤러를 처음 공개하고 현지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AI 데이터센터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섰다.

파두는 2일부터 5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 기간 동안 행사장 인근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에서 고객사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행사에는 하이퍼스케일러를 비롯해 서버 제조사(OEM), SSD 모듈 업체 등 주요 고객들이 참석해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과 AI 데이터센터 전략을 공유했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PCIe Gen6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새 제품은 AI 추론 환경에서 발생하는 스토리지 병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Gen5 SSD 대비 두 배 이상 향상된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제공하며, AI 추론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SSD 소프트웨어 기술인 ‘FDP’(유연한 데이터 배치)를 Gen6 아키텍처에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다수의 AI 모델을 동시에 운영하는 환경에서 성능 효율성을 높이고 쓰기 증폭 계수(WAF)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외에도 ‘AI 인프라의 새로운 패러다임: AI 추론이 이끄는 스토리지 혁신’을 주제로 한 기술 시연도 진행했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처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 방향성과 솔루션 전략을 소개하며 고객사들과 기술 협력 확대에 나섰다.

회사는 북미 하이퍼스케일러 시장뿐 아니라 서버 및 SSD 제조사가 밀집한 대만 시장에서도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만 메모리·SSD 업체 에이데이터(ADATA)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현지 시장에서만 총 604억원 규모의 기업용 SSD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실적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파두는 올해 들어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들의 SSD 컨트롤러 수요가 늘어나면서 6월 초 기준 신규 수주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하반기 수주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컴퓨텍스에서는 에이데이터의 기업용 SSD 브랜드 트러스타(TRUSTA)가 PCIe Gen5 기반 ‘TD7P51 ECO’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에는 파두 SSD 컨트롤러와 솔루션 기술이 적용됐으며, FDP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배치 효율과 성능 안정성을 높였다.

남이현 파두 대표는 “컴퓨텍스는 북미 시장뿐 아니라 대만과 아시아 지역 고객들에게 파두의 기술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라며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해 고객 기반을 넓히고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두가 컴퓨텍스2026 기간 진행한 아시아 시장 공략 확대 마케팅에서 파두 직원이 고객사 관계자에게 Gen.6 컨트롤러 성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파두 제공
파두가 컴퓨텍스2026 기간 진행한 아시아 시장 공략 확대 마케팅에서 파두 직원이 고객사 관계자에게 Gen.6 컨트롤러 성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파두 제공
타이베이(대만)=이상현 기자(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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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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