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 중 막내 격인 김남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이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보다 먼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막후 보좌에 머물던 이 대통령의 '그림자 참모'가 원내에 진출하면서 향후 김 당선인은 청와대와 국회를 잇는 직통 창구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김 당선인의 여의도 입성은 이 대통령 핵심 측근 그룹의 엇갈린 상황과 대조된다. 오랜 복심으로 꼽히는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은 사법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특히 정치 복귀 의지를 보였던 김 전 부원장은 사법적 족쇄에 묶여 끝내 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인천 계양을의 상징적인 승계 구도도 눈에 띈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5선을 지냈고,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지역구를 비우면서 이 대통령이 보궐선거를 통해 처음 원내에 진입한 거점이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당초 계양을 복귀가 점쳐졌던 송 전 대표는 김 당선인이 먼저 출마 선언을 하면서 연수갑으로 출마지를 옮겼고 김 당선인의 후원회장을 흔쾌히 수락했다. 전임자들의 전폭적 지원 속에 김 당선인에게 지역구 승계가 무난히 이뤄진 셈이다.
김 당선인은 선거 기간 스스로를 "이재명의 1번 타자"로 규정하며, 조기 대선 출마로 이 대통령이 채 마무리하지 못한 계양테크노밸리의 '제2 판교화' 등 지역 공약 완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편 김 당선인은 2005년 성남 지역 방송기자로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2014년 성남시 대변인으로 참모진에 합류했다. 이후 경기도 언론비서관, 이재명 의원실 보좌관, 당 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을 거쳐 이재명 정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대변인 등 핵심 요직을 거쳤다. 오랜 기간 '이재명의 입' 역할을 도맡아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분류된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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