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오후 9시 사무총장 대국민사과 앞두고
국힘 서울시당 “헌정사상 초유…사무총장 사퇴감”
“사과할 주체, 국민참정권 유린 방치한 李대통령”
배현진 “기본 무너져…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
서울·인천·경기 투표소 총 17곳 용지부족 파악돼
3일 민선 제9기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치른 서울 등 수도권 투표소 곳곳에서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마감시각까지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 피해가 쇄도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태악)가 대국민 사과를 예고했지만 야당에서 “어물쩍 넘어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위원장 배현진)은 이날 오후 9시 허철훈 사무총장의 대국민 사과 브리핑을 40분 앞두고 박재흥 수석대변인을 통해 “국민께 사과드릴 주체는 선관위 사무총장이 아닌,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 참정권이 유린되도록 방치한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이처럼 논평했다.
서울시당은 “전 국민이 참여하는 지방선거에서 대한민국 헌정 사상 유례없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며 “투표용지가 부족하다며 투표 중단을 공지한 낮 시간부터, 아직까지 수백명의 시민들께서 이 시각까지 투표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시고 계신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꼬리자르기 시도하지 말라”며 “선관위 사무총장 사퇴는 당연하거니와, 사태와 연관된 실무 책임자 전원의 문책, 재발방지 약속, 그리고 이번 사태의 투명한 대국민 보고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송파을 국회의원인 배현진 위원장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단순 실수 차원이 아니라 선거 관리 기본 시스템이 무너진 걸 방증한다”며 “향후 재발 방지와 책임자 문책을 위해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고 성토했다.
그는 “각종 노골적 선거 개입과 국민, 시민 눈살을 찌푸릴 만한 경박한 언어로 선거에 관여했던 이 대통령이 기본적인 모든 시민 참여할 투표용지를 확보하지 못한 것에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서울 당원협의회들에서 파악한 용지 부족 투표소 실태는 심각했다.
국민의힘은 오후 8시 기준 서울 ▲광진구 구의3동 6투표소 ▲동작구 노량진1동 7투표소 ▲서초구 잠원동 7투표소 ▲서초구 반포4동 3투표소 ▲강남구 청담동 4투표소 ▲개포2동 2투표소 ▲송파구 가락2동 3투표소 ▲가락 2동 7투표소 ▲문정1동 4투표소 ▲문정2동 2투표소 ▲잠실2동 6투표소 ▲잠실4동 5투표소 ▲잠실7동 2투표소 ▲위례동 5투표소 14곳이 용지 부족사태를 겪었다고 조사했다.
또 인천 ▲연수구 동춘1동 6투표소 ▲송도5동 제1투표소, 경기 ▲화성시 동탄4동 5투표소 등 총 17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자체 조사했다. 이 중 잠실7동 2투표소에선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이송될 투표용지를 기다리던 중 선관위 측에서 개표를 위해 투표함을 가져가려고 해 시민들이 저항하고, 경찰과 대치하는 등 각조 제보가 쏟아졌다고 한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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