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4269.9억달러…유가증권 ↓ 예치금 ↑

달러지수 0.1% 상승…세계 순위는 12위 유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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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8억8000만달러 줄며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가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6년 5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69억9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8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 4278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2억2000만달러 늘며 한 달 만에 반등했지만 5월 들어 다시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어진 영향이다. 달러 가치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은 가운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가 보유액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4월 말 98.96에서 5월 말 99.02로 0.1% 오르는 데 그쳤다. 유로화는 0.2%, 파운드화는 0.3% 절하됐지만 엔화와 호주달러화는 각각 0.7%, 0.6% 절상되는 등 주요 통화 흐름도 엇갈렸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은 3806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3억9000만달러 줄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2%였다. 예치금은 213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25억9000만달러 늘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57억8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금은 시가가 아닌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돼 최근 금값 변동이 보유액에 반영되지 않는다. IMF포지션은 44억달러로 전월보다 6000만달러 줄었지만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4월 말 기준 세계 12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4105억달러로 1위였고 일본 1조3830억달러, 스위스 1조823억달러, 러시아 7587억달러, 인도 6907억달러 순이었다. 한국은 4279억달러로 홍콩(4421억달러)에 이어 12위를 기록했다.

유진아 기자(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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