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어 브런슨 연합사령관이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한미 연합정책포럼’에서 기조연설 하고 있다.  [한미연합사 제공]
제이비어 브런슨 연합사령관이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한미 연합정책포럼’에서 기조연설 하고 있다. [한미연합사 제공]

‘한국은 중국 입장에서 단검’ 이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의 발언을 두고, 북한이 ‘대중국 억제를 노린 미국 행정부의 전략적 시각을 반영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이 3일 발표한 ‘<아시아 심장부의 단검> 발언은 미국의 패권 추구와 냉전식 사고방식의 집약적 발현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보도했다.

이 글에서 김명철은 브런슨 사령관 발언의 파장 등을 언급하면서 “일개인의 즉흥적인 주장이 아니라 대중국 억제를 노린 지역전략실현에서 한국을 중요한 지정학적 도구로 써먹으려는 역대 미 행정부의 전략적 시각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냉전 종식 후 대중국 억제에 목적을 둔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과 그를 구체화하고 확대시킨 인도태평양 전략을 제시하고, 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선점하는 데 초점을 집중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역에서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보장하는 한편 한국을 대중국 억제에 유용하게 써먹으려는 기도와 직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발언은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을 진영대결과 신냉전의 기본전장으로 삼아온 미국이라는 평화파괴의 장본인, 세계 최악의 전쟁 제국의 흉상을 직관해주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집단적 억제력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기도는 주변국들의 우려를 유발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브런슨 사령관은 미국 육군 전쟁대학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그들(중국)이 중국 동부 해안에서 바라볼 때, 눈에 들어오는 건 아시아의 중심에 있는 비수라 할 한국, 그리고 그들이 남중국해 너머로 나아가려 하는 야심을 가질 때 일종의 방패이자 방어벽 같은 일본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주한중국대사관은 “귀하의 발언은 분명히 선을 넘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의 이번 논평은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고, 당국자 성명이 아닌 개인 명의 기고문 형식을 택해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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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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