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측 “김관영 거짓 선동, 즉각 사퇴하라” 집중 포화

김관영 “민주당 전북 올인은 정청래 당권 연임용” 직격탄

‘현금 살포’ 공방 촉발… 복당 가능성 두고도 거친 설전

‘12·3 사태’ 소환 김 후보 “내란 방조 프레임으로 고립 획책”

기자회견하는 이원택(왼쪽),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자회견하는 이원택(왼쪽),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6·3 지방선거를 단 하루 앞둔 상황에서도 혼전 양상인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전이 후보 간의 날 선 비방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 측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거친 설전을 주고받으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일 논평을 내고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거짓 선동을 일삼는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 선대위는 “김 후보는 민주당의 전북 선거 지원을 ‘당권 투쟁’이라며 민주당의 분열을 바라는 ‘반민주당·윤어게인’의 주장과 유사한 정치 선동에 끝까지 몰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같은 반발은 앞서 김 후보가 이날 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던진 발언이 발단이 됐다. 김 후보는 회견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으로 넘어갈지 모를 서울, 대구, 부산, 경남 이런 곳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텐데 여기(전북)에 당력을 집중하는 이유가 뭐겠느냐”라며 “정청래 선대위원장 개인의 당권 연임을 위한 과정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선대위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전북 등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은 반민주당, 극우 보수, 윤어게인 세력이 국민의힘과 무소속에 결집하는 흐름을 막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의 전방위 지원 사격이 특정인의 당권 연임용이 아니라는 해명과 함께 이를 ‘거짓 선동’으로 규정한 것이다. 아울러 “김 후보는 ‘민선 9기 시작 후 2달 내 (민주당에) 복당한다’는 허언을 반복했다”면서 “민주당이 김 후보를 복당시켜 ‘현금 살포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 선대위 역시 마지막 논평을 통해 강경한 어조로 맞서며 민심에 호소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민심을 왜곡한 정치권력의 무도함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 철저히 목도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오는 3일 밤 판가름 날 선거 결과는 비단 전북 정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의 풍향을 바꿔 놓을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1년 전 내란이 평정됐듯 무도한 정치권력의 힘이 주권자들의 도도한 민심을 결코 거스를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 측은 이번 선거의 성격을 자신을 향한 정치적 공세로 규정했다. 지난 2024년 12월 3일 내란 사태 당시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 최초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계엄의 위법성을 폭로했던 김 후보에게 오히려 ‘내란 방조 프레임’을 씌워 특검 조사까지 받게 만든 것이 이번 도지사 선거의 본질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민주당 제명 사유가 된 현금 살포 의혹과 관련해서도 “재판도 끝나지 않은 사안을 두고 범죄자로 규정하는가 하면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허위 언사를 서슴없이 내뱉으며 김 후보 고립을 획책했다”고 상대 진영을 정조준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도민들을 향해 “과연 대통령과 한마음으로 동반 성장을 도모할 인물이 누구인지 엄중하게 투표로 가려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진우 기자(pjw1978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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