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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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가 금융권 협회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광고심의 시스템 도입에 착수했다. 금융 광고가 온라인 플랫폼과 제휴 채널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AI로 광고 문안과 상품설명서, 약관 등을 사전에 점검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은행권 내부통제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은행연합회는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와 지난달 28일 '은행권 AI 광고심의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광고심의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광고 제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규제 위반 요소를 선제적으로 식별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가 AI 광고심의 시스템 도입에 나선 것은 금융 광고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어서다. 최근 SNS와 모바일 앱 등 온라인 플랫폼 확산으로 금융 광고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금융 산업과의 제휴도 늘면서 광고 유형이 다변화돼 기존보다 정밀한 심의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시스템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광학문자인식(OCR), 검색증강생성(RAG) 등 AI 기술을 활용한다. 주요 기능은 'AI 광고심의 기능'과 '금융지식 기반 검색(Q&A) 기능'이다.

AI 광고심의 기능은 광고안과 상품설명서, 약관 등을 함께 분석해 문서 간 정합성과 관련 법령 및 심의 기준 준수 여부를 검토한다. 검토 결과와 보완사항은 보고서 형식으로 실무자에게 제공된다. 다만 최종 판정은 현행 절차에 따라 전문 인력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금융지식 기반 검색 기능은 광고심의 규정과 금융 관련 법규, 정책자료, 유권해석 등을 모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실무자가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광고심의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규정과 해석 자료를 한곳에서 검색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은행연합회와 사원은행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추진된다. 기술 개발은 국내 AI 기업 업스테이지가 맡는다. 업스테이지는 기업용 AI 솔루션과 대규모언어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은행연합회는 약 6개월간 개발과 테스트를 거쳐 해당 시스템을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이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사원은행의 만족도를 높이고 광고심의 업무뿐 아니라 준법지원 업무 전반으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이번 AI 시스템 도입은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은행권 광고심의와 컴플라이언스 업무 전반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은행연합회와 사원은행이 함께 활용하는 공동 인프라로서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신뢰받는 금융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연합회 제공]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연합회 제공]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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