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5월 8일 광주광역시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을 방문해 ASP 전담팀 운영 현황과 활동을 점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5월 8일 광주광역시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을 방문해 ASP 전담팀 운영 현황과 활동을 점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은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주요 성과로 대한민국의 보건 안보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을 꼽았다.

질병청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질병관리 분야 성과를 공개했다. 질병청은 지난해 8월 실시된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외부평가에서 총 56개 보건안보 지표 중 52개 지표에서 만점을 받았다.

감염병 재난과 의료 대응 등 국가 차원의 전반적인 위험 관리 역량을 점검하는 해당 평가에서 한국은 만점률 9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평가(48개 중 29개 만점) 대비 33%포인트 향상된 수준이며, 미국(46개 중 26개 만점)과 비교하면 47%포인트 높은 수치다.

질병청은 최근 국제사회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 에볼라바이러스병 등 치명적인 감염병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위험도 평가와 검역 강화 등 대응 체계를 신속히 가동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에볼라 등 주요 1급 감염병이 국내에 유입돼 지역 사회로 확산한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래 감염병 위기 대응 체계 구축도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질병청은 ‘조용한 팬데믹’으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말 ‘제3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 시범 사업 의료기관을 지난해 78개소에서 올해 90개소로 확대했으며,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 기관 역시 지난해 300개소에서 올해 800개소로 대폭 늘렸다.

또한 신·변종 감염병 검사를 신속히 수행할 수 있는 우수 감염병 병원체 확인 기관을 2024년 4개소에서 올해 15개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 주도의 백신 기술 확보 측면에서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재조합 탄저백신을 출하해 생물테러 위기 대응 수단을 확보했으며, 국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은 2028년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말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질병청은 방역·사회, 의료, 접종, 연구개발 등 전 주기적 맞춤형 대응 체계를 담은 ‘감염병 위기관리 체계 고도화 방안’을 수립해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국가 예방접종 및 복지 지원도 전방위로 확대됐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 지원 대상을 기존 여성 청소년에서 올해 5월부터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했으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 역시 기존 13세에서 14세로 늘렸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59개월 이하 영유아 대상 폐렴구균 백신에 PCV20을 신규 도입했다.

이외에도 희귀질환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 전문기관을 올해 19개소로 늘렸으며, 선천성 대사 이상 환자를 위한 저단백 즉석밥 구매 지원 체계를 이달 중 구축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0월 시행된 특별법에 따라 보상·재심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4월부터 심의를 진행 중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감염병 위협이 상시화된 환경에서 질병청의 보건안보 역량이 WHO 평가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 기관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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