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만 되면 사과하는 행태 반복… 시민들 두 번 안 속아” 야당 심판론 제기
‘이재명 정부와 서울시 원팀’ 강조… 청계광장 피날레 유세로 13일 장정 마무리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무능, 무책임, 무사안일 10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을 맞아 정 후보는 오 후보의 사과 공세를 ‘위선’으로 규정하고 정권 지원론을 앞세워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서울 지역 25개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최근 오 후보가 ‘민심을 대변하지 못해 야당이 부족했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것을 두고 “시민들이 두 번 속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야당(국민의힘)은 매번 잘못해놓고 선거할 때만 되면 무릎 꿇고 사과하고, 다시 지지를 호소하는 행태를 반복한다”며 “시민들은 꿰뚫어 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야당에 대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대 진영의 선거 전략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이어졌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한쪽에서 정책 선거하자며 TV 토론을 요청하고, 한쪽에서는 ‘댓글방’을 운영해 무분별한 흑색 비방을 조직적으로 전개해왔음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며 “나중에 사법적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현재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재탕, 삼탕하며 계속 의혹에 의혹을 만드는 형식이 전형적인 네거티브 선거”라며 “선거판이 불리하니 어떻게 해서든 뒤집어 보려고 하는 것을 시민들은 이미 꿰뚫어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상 두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오 후보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후보는 “일 잘하는 시장을 통해 행정의 효능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시민들의 요청이 시대정신”이라고 규정하며 “이것이 충분히 반영돼 박빙이겠지만 제가 승리하는 선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의 성격을 중앙정부와 연계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정 후보는 “내일 선거는 단순히 서울시장 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고,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싣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원오와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이 함께 당선돼야 이재명 정부와 서울이 원팀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정부의 변화가 시민의 삶으로 이어지고, 대한민국의 변화가 서울의 변화가 되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선거운동이 공식 종료되는 자정까지 강서·은평·서대문·영등포·동대문·종로·중·용산·마포·강남·강동·송파구 등 서울 시내 12개 자치구를 샅샅이 훑는 강행군을 소화한다.
오후 7시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합류해 대규모 ‘피날레 유세’를 펼친 뒤, 밤 11시 40분 송파구 복정역 환승센터에서 이번 선거에 임한 소회를 밝히며 1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 후보는 마지막 유세지로 청계광장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청계광장은 자체로도 의미가 있어서 늘 민주당의 마지막 유세지였고, 피날레를 장식하는 유세를 그곳에서 해온 전통이 있다”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장소라는 의미에서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pjw19786@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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