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동향

석유류 가격 24% 급등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유가 급등 여파가 결국 장바구니 물가까지 밀어 올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2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선 것은 2024년 3월(3.1%) 이후 처음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1~2월 2.0%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동 전쟁 이후 상승폭이 빠르게 커졌다. 3월 2.2%, 4월 2.6%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중동 전쟁 이후 치솟은 국제유가가 국내 물가를 다시 자극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2% 뛰었다. 휘발유와 경유, 등유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공업제품 물가도 4.2%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가공식품은 0.8% 올랐다.

서비스 물가 상승세도 이어졌다. 지난달 개인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외식 물가는 2.6%,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4.4%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물가도 1.8% 올랐다.

체감물가 부담도 커졌다. 가계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상승했다. 전월(3.0%)보다 오름폭도 확대됐다. 다만 신선채소·과일 등이 포함된 신선식품지수는 1.4% 하락했다.

근원물가는 비교적 안정 흐름을 이어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상승했다.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도 2.5% 올랐다.

세종=강승구 기자(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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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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