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감 후보 유세현장 글에 ‘훌륭하다. 고맙다’ 댓글

최교진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또다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진보 진영의 세종시교육감 후보 지지 관련 글에 호의적인 댓글을 남겼다가 삭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최 장관은 지난 4월 26일에도 임전수 세종시교육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 장관은 최근 유우석 전 해밀초 교장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훌륭하다. 고맙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가 삭제했다.

유 전 교장은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임 후보에게 패한 뒤 임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그는 자신이 임 후보와 저녁 유세에 나선 사진을 공개하며 “임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된 것은 아이들의 미래와 세종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공동 선택”이라며 “그 힘을 본선 승리로 이어가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최 장관이 이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훌륭하십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긴 것이다.

이준권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충남교총) 회장은 같은 달 29일 해당 댓글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교사는 선거관련 게시글에 ‘좋아요’도 못 누르는데, 교육부 장관님은 예외인가 보다”라며 비판했다. 현재 최 장관의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임 후보는 과거 최 장관이 세종시교육감으로 재직할 당시 교육청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모두 전교조 지부장 출신이다.

최 장관의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 논란을 일으킨 건 벌써 두 번째다. 그는 지난 4월 말 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행사에 직접 참석한 데 이어, 임 후보가 SNS에 올린 개소 소식 게시물에도 좋아요를 눌렀다. 당시 별도의 축사나 공개적인 지지발언은 없었지만, 그의 행동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최 장관은 “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개인 자격으로 단순 참석한 것”이라며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시 강미애, 김인엽, 안광식, 원성수 등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 4명은 최 장관 규탄 성명과 함께 “정치적 중립 의무를 훼손한 최 장관은 공식 사과하고 개소식 참석 경위를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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