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상하이 증시 상장을 위한 관문을 통과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유니트리의 과창판(커촹반) 기업공개(IPO)가 상장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해당 기업이 발행 및 상장 조건, 정보 공시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유니트리는 향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록과 승인 절차를 거쳐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니트리는 지난 3월 20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번 IPO를 통해 약 42억200만위안(약 9360억원)을 조달해 로봇 연구개발과 생산 시설 확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유니트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억2300만위안(약 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9% 증가했다. 다만 전년 같은 기간 기록한 332.64% 증가율보다는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연구개발 및 판매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비경상 손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4025만위안(약 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55% 감소했다.
유니트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62∼45.41% 증가한 10억5200만∼11억2800만위안(약 2343억∼251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설립된 유니트리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올해 춘제 특집 방송에서 고도화된 무술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지난달에는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거리 주행에서 초속 10.1m를 기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장 추진은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맞물려 있다. 중국 당국은 ‘첨단 기술 자립자강’ 전략 아래 자국 기술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있으며, 과창판을 중심으로 첨단 기업 상장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실제 최근에는 D램 제조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과창판 상장을 승인받았고, 대형언어모델 기업 미니맥스도 상장 준비에 착수하는 등 기술 기업들의 증시 진입이 잇따르고 있다.
당국은 자본 유출 억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8개 부처는 해외 투자 중개 금융사들을 대거 퇴출하며 국내 투자 유도를 강화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는 약 1조400억달러(약 1568조원)의 단기 투기 자금이 유출돼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을 억제하는 동시에 첨단 기술 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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