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877억달러로 1년 전보다 53.2% 늘어

반도체 371억 달러·일평균 사상 첫 40억달러 돌파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877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3.2% 늘었다.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이며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월 800억달러를 상회했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877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3.2% 늘었다.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이며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월 800억달러를 상회했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 수출이 석 달 연속 800억달러를 돌파하며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반도체가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현재 흐름이 이어지면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877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2% 늘어난 수치다.

지난 3월 세운 월간 최대 기록(872억달러)도 두 달 만에 넘어섰다.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웃돌았고, 일평균 수출 역시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가 수출의 견인차였다. 미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연쇄작용을 일으키며 고대역폭메모리(HBM)·D램 중심 수출이 급증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371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69.4% 증가했다.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3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가격 급등세에 힘입어 321억달러로 255% 치고 올라갔다. D램 수출은 186억달러로 369.8%, 낸드플래시는 17억달러로 206.8% 각각 늘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 역시 가팔랐다. DDR5 16Gb 가격은 지난해 5월 4.8달러에서 올해 5월 37.5달러로 뛰었고, 낸드 128Gb 가격도 같은 기간 2.92달러에서 26.5달러로 급등했다.

AI 관련 품목도 강세를 이어갔다. AI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에 컴퓨터 수출은 41억8000만달러로 290.7%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옥에 티다. 5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9%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 시장에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미국은 59.1%, 중국이 80.9%, 아세안이 58.4% 각각 증가했다. 반면 중동 지역은 전쟁 여파에 따른 물류 차질 영향으로 7.7%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은 608억달러로 1년 전보다 20.8%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은 117억5000만달러로 15.9%, 에너지 외 수입은 490억5000만달러로 22.0% 각각 늘었다.

무역수지는 26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5월 누적 흑자도 1019억1000만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넘어섰다.

수출이 사상 첫 ‘1조달러 수출’ 벽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산업연구원은 연간 수출을 9200억달러, 한국은행은 9500억달러 수준으로 각각 전망했다.

세종=송신용 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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