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드론을 최대 교환비가 100배에 이르는 미사일 방공망으로 대응해온 데 대해 비판이 쏟아지자 미군이 드론 대응 전략을 일대 혁신하기로 했다.
특수 화기와 탄약을 장착한 전술 차량 ‘해병대 방공 체계’(MADIS)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신 단거리 방공 시스템인 MADIS가 미군의 안티드론(드론 무력화) 작전에서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
MADIS는 차세대 합동경량전술차량(JLTV) 2대에 탑재된 스팅어 미사일, 30㎜ 기관포와 첨단 레이더,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현장 지휘관에게 기관포, 미사일, 전자전 등 여러 선택지를 제공해 막대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드론을 격추할 최선의 방법을 고를 수 있다.
특히 목표물에 근접하면 자동 폭발하도록 기폭 장치를 작동시키는 근접 신관이 장착된 특수 30㎜ 탄환을 발사할 수 있어 주목받는다. 이는 한국 방산업계도 일찌감치 도입한 방식이다.
미사일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도 이 30㎜ 탄환은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탄약 기술자로 근무했던 스티븐 소여스는 드론 1대 격추에 탄환 5발이 필요하다고 가정해도, 이 탄환의 드론 1대 격추 비용을 약 1만1250달러(약 1695만원)로 추정했다.
이는 이란 샤헤드 드론의 제작 비용 3만달러(4521만원)보다 낮다.
반면 MADIS에 탑재된 스팅어 미사일은 한 발당 43만달러(약 6억원), 코요테 드론 요격기는 1발당 10만∼12만5000달러(약 1억5000만∼1억9000만원)로 더 비싸다.
미군이 드론 격추에 사용해온 AIM-120 같은 공대공 미사일은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소(CSIS) 추산 기준 1발당 비용이 100만달러(약 15억원)에 이른다.
지난 4월 미군은 필리핀에서 한 ‘발리카탄’ 연례 합동 훈련에 MADIS를 배치,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드론을 격추하는 훈련을 했다.
전술 차량에 탑승한 해병대원들이 날아오는 드론을 겨냥해 몇 차례 시도 끝에 목표물을 명중시켰고, 드론은 바다로 추락했다.
이 훈련은 현대전에서 100만달러(약 15억원)짜리 미사일을 쓰지 않고 드론을 격추하는 방법을 찾는 시급한 과제를 미국이 어떻게 해결하려 하는지 보여준다고 WSJ은 설명했다.
김대성 기자(kdsung@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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