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건강검진에서 “매우 우수한 건강 상태”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체중 증가와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건강 이상설은 여전히 관심사로 남았다.
31일 미 백악관이 공개한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주치의 숀 바르바벨라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심장, 폐, 신경계 및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매우 우수한 상태”라며 “인지 능력과 신체 능력 모두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바르바벨라 박사는 이어 “고위급 회의와 대중 행사,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소화하는 바쁜 일정이 건강 유지에 도움되고 있다”며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이자 국가원수로서의 모든 직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히 적합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국립군사의료센터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지며 일각에선 백악관이 건강 관련 문제를 숨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검진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검사 결과가 완벽했다”고 강조하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다만 공개된 보고서에는 체중이 지난해 검진 당시보다 약 7.7kg(17파운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식단 개선과 신체 활동 확대, 지속적인 체중 감량을 권고했으며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도 제안했다.
이번 검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이 80세를 앞둔 시점에 실시됐다. 최근 손등에 반복적으로 나타난 멍 자국과 발목 부종 등이 공개되면서 건강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를 두고 백악관은 손의 멍이 잦은 악수와 아스피린 복용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며, 발목 부종은 만성 정맥부전으로 인한 증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문제는 최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논란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TV 토론 이후 건강 악화 논란에 휩싸였으며 퇴임 후 암 진단 사실이 공개되며 재임 중 건강 상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한편 최근 미국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 능력에 대한 평가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 입소스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정신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0%로 지난해 9월보다 감소했다. 신체적으로 직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같은 기간 54%에서 44%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과 인지 능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유세에서 지난해 인지기능 평가인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에서 만점인 30점을 받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양호연 기자(hyy@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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