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김태연(20)이 30일 밤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열린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에서 무대에 섰다. 연합뉴스
첼리스트 김태연(20)이 30일 밤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열린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에서 무대에 섰다. 연합뉴스

첼리스트 김태연이 세계적인 음악 경연대회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태연은 31일(현지시간) 새벽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 공연장에서 진행된 첼로 부문 경연 수상자 발표에서 우승자인 이탈리아 첼리스트 에토레 파가노(2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국은 2022년 최하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4년 만에 첼로 부문에서 준우승자를 배출했다.

2024년 5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비톨드 루토스와프스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김태연은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기록을 추가했다.

김태연은 수상자가 발표되기 직전인 30일 밤 10시 이번 콩쿠르 결선 진출자 12명 가운데 최종 연주자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안토니 헤르무스가 지휘하는 벨기에 국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춰 중국계 미국 작곡가 팡만의 현대음악과 폴란드 작곡가 비톨드 루토스와프스키의 콘체르토를 연주했다.

이번 콩쿠르 결선 진출자 12명 가운데 최연소인 데다 늦은 밤 가장 마지막으로 무대에 선 만큼 부담감이 클 법도 했지만, 활을 잡자마자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연주를 보여줬다.

1937년 창설된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는 젊은 음악가의 등용문으로 평가되는 행사로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벨기에 왕실의 주관 아래 매년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부문이 번갈아 개최된다. 첼로 부분 경연은 2017년 신설돼 올해 대회가 3회째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홍혜란(성악·2011년), 황수미(성악·2014년), 임지영(바이올린·2015년), 최하영(첼로·2022년), 김태한(성악·2023년) 등 네 명이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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