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28대·전동열차 31대 지나

시운전차 등 총 166대 통과

서울시가 교량 철거 작업 중 상판 붕괴 사고가 난 서소문 고가차도에 대해 40시간에 걸친 완전 철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28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 주변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교량 철거 작업 중 상판 붕괴 사고가 난 서소문 고가차도에 대해 40시간에 걸친 완전 철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28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 주변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에서 또다른 참사가 발생할 뻔 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사고 발생 당일인 지난 26일 오전부터 사고 직전까지 고가 아래 철로로 승객을 태운 열차 59대가 지나간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는 사고의 징후가 뚜렷이 확인됐는데도 불구하고, 12시간 동안 위험한 상태에 놓인 해당 구간의 교통을 통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재난에도 보이듯 또다른 ‘안전 불감증’이 있었던 것이다.

28일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서소문 고가 붕괴 당일인 지난 26일 새벽 2시 30분부터 사고가 일어난 오후 2시 33분 사이 승객을 태우고 사고 고가 아래 철로로 총 59대의 열차가 통과했다. KTX 등 고속열차가 28대, 전동열차가 31대였다.

승객이 타지 않은 채 회송한 열차와 화물열차, 시운전 열차, 모터카 등 당일 사고 구간을 통과한 열차는 모두 166대로 집계됐다.

특히, 고가가 무너지기 바로 5분 전쯤 승객 42명을 태운 KTX 열차가 고가 아래를 통과했다. 또한 불과 사고 1분 30초 전 무궁화호 열차가 이 구간을 지나는 등 아찔한 순간이 계속 이어졌다.

코레일 측은 “새벽 야간작업 시 단차가 발생한 사실과 그로 인해 주간에 안전진단을 시행한다는 그 어떤 내용도 시공사나 서울시로부터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양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