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서 황일두·조성배 교수 수당상 선정
기초·응용과학 등 탁월한 업적 연구자 수여
"수당재단은 남다른 통찰력을 갖추신 연구원분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돼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수당재단 이사장)은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5회 수당상 시상식'에서 "우리나라 학계와 산업 발전에 공헌하신 교수들께 저희 수당재단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자 수당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됐다. 국가와 사회발전에 훌륭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들을 매년 2명씩 선정해 각각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올해로 35회를 맞은 수당상은 1973년 경방육영회가 수당과학상으로 시작해 14회까지 운영하다 2006년 수당재단에서 자연과학, 인문사회로 분야를 확대하고 현재의 '수당상'으로 이름을 바꿨다.
기초과학, 인문사회, 응용과학 3개 부문에서 추천서를 접수받은 후 부문에 상관없이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수당재단은 올해 수당상 수상자로 황일두 포항공과대 생명과학과 석천석좌교수와 조성배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황일두 교수는 식물 바이오매스(생물에서 유래한 자원) 생산과 친환경 작물 개발에 핵심이 되는 발달 신호 전달 체계 및 관다발의 진화 원리를 규명해 식물 발달 생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황 교수는 식물의 대표적인 발달 생장 호르몬인 '사이토키닌'의 신호 전달 원리를 밝혀내고, 사이토키닌이 물과 영양분이 이동하는 관다발의 발달과 노화 조절에 결정적 인자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업적을 세웠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인 조 교수는 독창적인 복합 인공지능(AI) 연구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교수는 데이터의 모양이나 패턴을 추출하는 '컨볼루션 신경망'과 데이터의 변화 흐름을 분석하는 '장단기메모리 순환신경망'을 결합해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한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가정 내 에너지 수요량 예측 관련 연구를 담은 논문은 2020년 에너지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 '에너지'의 상위 1% 피인용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우수한 연구 업적으로 학계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신 분들의 헌신과 열정을 기리는 수당상이 어느덧 35회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끊임없는 탐구심과 도전정신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기신 두 분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깊이 있는 연구로 학계 발전을 이끌어 주시고, 후학 양성에도 정진해 수당상의 인재육성 정신을 이어가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은 진정일 수당상 운영위원장의 경과보고, 수상자 소개, 시상 및 소감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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