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기로, 잠수함 수주는 기회

중동 여파 속 수출 9000억달러 가능성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세종시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세종시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사 갈등 여파를 두고 “독이 될지, 약이 될지 기로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파업 종료 이후에도 합의안과 노조 투표 유효성을 둘러싼 반발이 이어지면서 조직 안팎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28일 산업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노사와 이사회 등을 포함해 삼성 구성원들이 이번 상황을 독으로 만들지, 약으로 만들지 판단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이 이번 시기를 디딤돌로 삼아 약이 되는 방향으로 잘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했다. 다만 완제품사업부(DX) 부문을 중심으로 성과급 격차 반발이 이어지면서 노노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김 장관은 내달 결정이 예상되는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잠수함사업(CPSP)과 관련해 한국 잠수함 경쟁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달 초 캐나다 오타와에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을 만난 것과 관련해 “4월 말이 제안서 마감 시점이라 원래는 공정성 이슈 때문에 만나면 안 된다고 했다”며 “그런데도 만나줬고, 캐나다 측에서는 ‘만나는 것 자체가 메시지’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나다 입장에서는 실체가 있는 것과 설계 중인 것 중 뭐가 나을지 생각할 것”이라며 “한국은 첫 번째로 현대차 수소차를 제시했고, 두 번째는 한화의 바퀴 달린 방산차량을 캐나다에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는 캐나다 해군이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한국과 독일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캐나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유럽과의 전통적 안보 협력 관계도 변수로 거론된다. 한국 잠수함 경쟁력과 별개로 캐나다가 전략적으로 유럽 방산업체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김 장관은 “긴장을 늦출 수 없고 계속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수출 5강 진입 전망에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그는 “수출이 9000억달러를 넘을 수도 있겠다고 본다”며 “대기업 쏠림 이야기가 나오는데, 중소기업 수출도 10% 늘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세종=강승구 기자(kang@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승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