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PC·콘솔 신작 성과 두드러져
하반기에는 MMORPG 경쟁 치열
국내 게임사들이 올 하반기 성과 창출에 집중한다. 일부 게임사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캐시카우가 없어 위기를 겪고 있는데, 이 위기를 경쟁력 있는 신작 출시를 통해 타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게임사들이 ‘수익성’이 담보되는 게임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플랫폼·장르 다변화에 나선 기업들이 결실을 맺었다. 도전이라는 측면을 넘어 실제 성과까지 긍정적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붉은사막’ 등 오픈월드 장르 신작이 글로벌에서 출시 초반부터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 15일 출시된 크래프톤 ‘서브노티카2’는 출시 5일 만에 판매량 400만장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넥슨의 ‘아크 레이더스’도 올 1분기 기준 460만장을 추가로 판매하는 성과를 냈다.
일부 게임사들이 PC·콘솔 플랫폼 진출 및 장르 다변화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이러한 성공 방정식을 따라갈 수 있는 국내 게임사는 적은 편이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과거부터 잘해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신작이 꾸준히 출시하는 모양새다.
이에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MMORPG 경쟁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음 달 12일 넷마블의 ‘솔: 인챈트’ 출시를 시작으로 △넥슨 ‘프로젝트 T’ △카카오게임즈 ‘오딘Q’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스마일게이트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등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MMORPG 라인업은 자체 개발이 아닌, 외부 개발사의 신작을 가져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요 게임사들이 자체 신작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외부에서 신작을 수혈한 만큼, 이 게임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 MMORPG 시장이 과포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견고한 이용자층을 보유한 인기 장르”라며 “획일적인 게임을 벗어나고자 한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PC·콘솔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규모 개발비와 긴 투자 회수 기간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캐시카우 확보 역시 중요하다”며 “결국 MMORPG 등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는 동시에 PC·콘솔 중심의 도전적인 신작과 장르 다각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MMORPG 출시와 함께 글로벌 도전 역시 지속된다.
앞서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 출시로 성장 모멘텀 확보에 성공한 엔씨는 올 하반기 PC·콘솔 신작을 글로벌에 선보인다. 다음 달 11일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프롤로그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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