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정치국, 24일 회의 소집 결정…상반기 국정 평가 및 하반기 과업 토의

헌법 개정 이후 첫 전원회의…여권 제시한 축구단 등 ‘두 국가’ 기조 적용

시진핑 방북 임박설 속 북미 정상회담 등 새로운 대미 정책 도출 여부 관심

김정은, 전군 사·여단 지휘관 회합 소집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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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다음 달 하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해 상반기 국정 집행을 결산하고 하반기 핵심 과업을 논의한다. 북한이 헌법 개정을 통해 통일 조항을 삭제한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이자, 최근 방남한 북한 체육단이 ‘적대적 두 국가’ 노선을 현장에서 직접 증명한 가운데 구체적인 대남·대외 행동 지침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6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를 소집한다는 결정서를 지난 24일 채택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회의 목적에 대해 “2026년도 당 및 국가정책 집행 정형을 중간 총화하고 하반년도 사업과 일련의 중요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북한 당 안팎의 주요 현안을 논의·의결하는 핵심 정책결정기구로, 통상 매년 6월 말과 12월 말에 정례적으로 소집된다.

특히 이번 전원회의는 북한이 지난 2월 최대 정치행사인 제9차 당대회와 3월 최고인민회의를 거친 뒤 열리는 첫 회의다. 앞서 북한은 헌법 개정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국가’ 노선을 반영해 한반도 북측 지역만 영토로 규정하고 통일 조항을 전면 삭제했다. 지난 2월 23일 열린 제1차 전원회의에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임명 등 지도부 권력 지형 재편이 이뤄졌다면, 이번 2차 회의에서는 당대회에서 제시된 사업들과 헌법 개정에 따른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공식화한 대남 단절 기조는 최근 남한을 찾은 체육단을 통해서도 명확히 확인됐다. 2018년 12월 인천 국제탁구연맹(ITTF) 대회 이후 약 7년5개월 만에 방남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방남 기간 시종일관 남측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했다.

이들은 지난 20~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상금 100만달러(약 15억원)를 안았으나,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남측 시민단체의 환영에는 일절 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고향 선수단은 출입국 과정에서 남북 특수관계를 반영한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른 방문증명서 대신 외국인과 동일하게 여권을 제시했다. 철저히 국가 대 국가의 관계임을 강조한 셈이다. 리유일 내고향여자축구단 감독 역시 결승전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남측 취재진이 ‘북측’이라고 지칭하자 국호를 바르게 해 달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뒤 퇴장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국제연맹 경기라는 규범 안에서 국가 대 국가로서의 접촉을 넓혀갈 계기는 열었지만, 이전처럼 국가적인 차원의 사회문화적 교류로 이어지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객원연구원도 “국가 간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대외적으로는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주요 변수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다음 달 초 방북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외교가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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