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문화재단, 전국 최대 지방공기업 노조연맹 사로잡은 ‘상생경영’
“감사패는 단 3곳”… “노사가 웃어야 조직이 산다.”
전형주 군포문화재단 대표가 전국 공공노조연맹으로 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공공기관의 노사관계는 전국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이 반복되는 현실 속에 더욱 그렇다. 이런 가운데 군포문화재단이 전국 지방공기업 노동계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아 화제다.
전국지방공기업노동조합연맹은 지난 20일 전형주 군포문화재단 대표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단순한 기관 표창 이상의 의미가 담겼다. 연맹이 지난 2005년 출범 이후 21년 동안 감사패를 전달한 기관은 전국에서 단 3곳뿐으로 군포문화재단은 그 세 번째 이름을 올렸다.
재단에 따르면 이번 수상은 화려한 실적이나 외형 성장 때문이 아니라 노동조합과의 신뢰, 소통, 그리고 상생의 조직문화를 만들어낸 점이 결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감사패 전달식에는 연맹 관계자를 비롯해 군포·의왕·과천 지역 도시공사 노조위원장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노동계 안팎에서는 “군포문화재단이 전국적인 노사 상생 사례로 떠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형주 대표 취임 이후 이어지고 있는 ‘무분쟁·무분규’ 기록이다. 전형주 대표는 2023년 6월 취임 이후 ‘행복경영’과 ‘책임경영’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직원과 노동조합의 목소리를 조직 운영의 중심에 두겠다는 방침을 강조해왔다.
실제로 재단 내부에서는 형식적 회의보다 현장 소통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노사 간 갈등 요소를 사전에 조율하고,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정착되면서 안정적인 조직문화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연맹 측 역시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건강한 노사문화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노사관계 정착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감사패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전형주 대표는 “임직원 모두가 함께 만든 상생의 조직문화에 대한 의미 있는 격려”라며 “앞으로도 노동조합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며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서 나온다. 노사가 대립보다 협력을 선택했을 때 조직은 더 단단해지고 시민 서비스도 좋아진다. 전국 최대 규모 지방공기업 노조연맹이 군포문화재단을 특별한 사례로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갈등의 시대, 군포문화재단의 실험은 조용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던지고 있다./군포
김춘성 기자(kcs8@dt.co.kr)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