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구호선 나포 강한 유감…즉시 석방 및 추방은 환영”

李 대통령 전날 “국민 생명과 안전 지키는 게 정부 존재 이유”

이스라엘 측 “이번 사안으로 양국 관계 영향 없이 더욱 발전하길 희망”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자문회의·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자문회의·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행 구호 선박을 나포하며 체포했던 한국인 활동가들을 석방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 당국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지 하루 만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1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행 구호 선박 나포 행위를 통해 우리 국민을 체포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다만 이스라엘 측이 우리 국민을 즉시 석방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환영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에 체포됐던 한국 국적의 활동가 2명은 별도의 구금 시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추방 조치됐다. 강 대변인은 “정부는 필요한 영사 조력과 외교적 대응에 만전을 기했다”며 “그 결과 이스라엘 측이 특별히 한국 국민 2명은 바로 추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

울러 이스라엘 측은 이번 사안으로 한·이스라엘 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고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해왔다.

이번 석방은 이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강한 대응을 주문한 직후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열린 제22회 국무회의 겸 제9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자원봉사로 가겠다는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체포해 감금한 것이 타당한 일이냐”며 “최소한의 국제규범을 다 어기고 있다”고 이스라엘을 강하게 규탄했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전쟁 범죄자’로 지칭하며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 발부 등과 관련해 “우리도 판단해 보자”고 초강수를 뒀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 배경에 대해 “국제인권과 주권, 우리 국민의 안전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늘 강조하시는 것이 이 대통령의 원칙이자 철학”이라며 “상황에 대한 객관적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하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권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국가와 정부의 존재 이유라는 것이 이 대통령의 평소 철학”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21일 민생 및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지시사항도 함께 하달했다. 이 대통령은 관용 전기차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받는 서울 성동경찰서장에 대해 신속한 감찰과 엄중 문책을 지시했다. 또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에 엄정한 실태 파악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주문했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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