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이 최대 6억원 규모의 특별경영성과급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되며 재계가 술렁이고 있다.
연봉 1억원 수준 직원 기준 기본급과 각종 성과급을 합친 연간 총보상 규모가 최대 7억~8억원대에 달해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 핵심 인력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반면 산업계에선 삼성전자 사례를 계기로 하청·협력업체 노조까지 원청을 상대로 성과급과 교섭권 확대 요구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 총보상과 비교해도 ‘최상위권’
21일 삼성전자 노사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지급되며 별도의 상한선을 두지 않기로 했다. 지급 방식은 세후 전액 자사주다.
업계에선 목표 실적 달성 시 연봉 1억원 수준의 DS부문 직원이 특별경영성과급으로만 최대 6억원 안팎(세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 TAI(목표달성장려금), 기본 연봉 등을 더하면 연간 총보상 규모는 최대 7억~8억원 수준까지 올라간다는 분석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핵심 기업들의 시니어 엔지니어 총보상(TC·Total Compensation)과 비교해도 삼성전자 보상 수준은 밀리지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 시니어 엔지니어 총보상은 연간 4억~9억원, 메타 는 5억~10억원, 엔비디아는 4억~8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상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넷플릭스 역시 일반 시니어 엔지니어 기준 연간 총보상이 6억~11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들의 예상 총보상 7억~8억원은 이미 상당수 글로벌 빅테크 평균 수준을 뛰어넘는 셈이다. 특히 미국 빅테크의 초고액 연봉이 소수 핵심 AI 인력과 임원진에 집중된 사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엔지니어 조직까지 수억원대 보상 체계를 확대한 삼성전자의 파급력은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美 트럼프 대통령 연봉도 넘겼다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들의 보상 규모는 주요 국가 정상급 연봉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식 연봉은 40만달러로 한화 기준 약 6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들의 최대 특별성과급을 6억원이라고 단순 계산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받는 공식 연봉보다 삼성전자 직원들의 급여가 더 많아질 수 있다.
국내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크다. 올해 기준 이재명 대통령 연봉은 약 2억7177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들의 최대 특별성과급 6억원은 이 대통령 연봉의 약 2.2배 수준으로, 기본급과 기존 성과급까지 포함한 총보상 7억~8억원 기준으로는 최대 3배 안팎에 달한다.
업계와 삼성전자 노동조합원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번 합의안에 사업부 간 분배 구조와 장기 성과 조건 등에 따른 반대 의견도 있으나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안은 노조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합의안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조합원 대상 투쟁 지침을 통해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오는 21일 시작할 예정이던 총파업은 추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계 긴장감은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노사의 총파업 위기는 극적으로 봉합됐지만 대기업 정규직 노조를 넘어 하청·협력업체 노조까지 원청을 상대로 성과급과 교섭권 확대를 요구하며 전선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시행으로 원청 사용자 범위가 확대될 경우 원청 대기업을 상대로 한 임금·성과급 요구가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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