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앞두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초기 투자자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전교육 이수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 지급부터 고가 경품까지 내걸며 고객 유치전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다. 반면 금융당국은 고위험 상품에 대한 과도한 투자 유인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투자교육원 사전교육을 이수하고 교육 이수번호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0명에게 4000원을 지급한다. 추가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는 5만원 상당의 혜택도 제공한다.

KB증권은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선착순 5만명에게 국내주식쿠폰 5000원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갤럭시 북6 프로 노트북, 갤럭시 S26 울트라, 삼성 비스포크 인공지능(AI) 로봇청소기 등 삼성전자 프리미엄 전자제품 경품도 지급한다.

KB증권은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KB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와 협업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역시 교육 이수번호 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만명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증권사 입장에선 우량 고객을 선점할 기회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일반 ETF 대비 거래 회전율이 높고 단기 매매 수요가 많은 상품군으로 꼽힌다. 초기 투자자를 확보할 경우 향후 해외주식, 파생상품 등

다른 투자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운용사들도 홍보전에 가세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상장 하루 전인 26일 서울 시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상품 구조와 투자 활용 전략, 차별화 포인트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ETF 출시를 앞두고 별도 기자간담회를 여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같은 날 오후 서울 센터원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기 투자자 선점 경쟁에 맞불을 놓는다. 간담회를 개최하지 않는 운용사들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 ETF 매수 인증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검토 중이다.

KB자산운용 역시 증권사와 협업해 자사 ETF 투자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증권사와 운용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에 나서자 금융당국은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열린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에서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과도한 빚투(빚내서 투자) 및 레버리지 투자를 부추기는 행위 등에 대해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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