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단순 판매 확대보다 고객 수익률 중심의 상품 공급과 자산관리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이달 기준 100조원을 돌파했다. 2022년 41조2000억원이던 잔고는 2023년 53조4000억원, 2024년 67조7000억원, 2025년 85조7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2년 이후 매월 평균 1조3000억원 규모의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 연간 증가 규모는 2023년 12조2000억원, 2024년 14조3000억원, 2025년 17조3700억원으로 확대됐다.
신규 고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개인 금융상품 신규 고객 수는 2023년 8만5766명에서 2024년 13만2322명, 지난해 20만2502명으로 증가했다. 금융상품 구조와 금리 경쟁력을 직접 비교·분석하는 투자 문화가 확산되면서 증권사 자산관리 상품 접근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객 연령층도 비교적 고르게 분포됐다. 고객 비중은 20대 이하 13.8%, 30대와 40대가 각각 19%, 50대 21.7%, 60대 15.2%, 70대 이상 11.4%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장 변화에 맞춘 상품 공급 전략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금리 환경 변화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채권·펀드·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금융사와 협업한 투자상품 공급에도 나섰다.
특히 칼라일, JP모간, MAN그룹, 캐피탈그룹, AB, 뮤지니치 등 글로벌 금융사와 협업한 상품의 누적 판매액은 올해 4월 말 기준 1조100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월지급식 상품'과 '손익차등형 상품'을 제시했다. 월지급식 상품은 글로벌 국채·하이일드·회사채 등 해외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구조다. 손익차등형 상품은 고객이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하고 그룹 계열사가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해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방식이다. 지난해까지 13개 공모펀드, 1조원 이상이 설정됐으며 이 가운데 11개 펀드가 목표수익률(15~20%)을 달성했다.
채권과 발행어음, IMA 등 핵심 상품 경쟁력 강화도 자금 유입을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 채권 거래 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프라이빗뱅커(PB) 평가 체계에도 고객 성과와 장기 자산관리 역량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 100조원 돌파는 자산 규모 확대보다 고객 신뢰가 축적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리테일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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