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보좌진, 주말 등 가리지 않고 업무 지시받아”

“사실이라면 인성 논란 넘어 공직자 자격 문제”

전재수 “일방적 주장…일일이 대응할 일 아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부산 KNN에서 진행된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부산 KNN에서 진행된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이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 “보좌진을 출세 소모품으로 생각하면서 부산시장을 꿈꿀 자격이 있냐”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보도를 통해 제기된 전 후보의 보좌진 대상 폭언·갑질 의혹은 부산 시민들에게 큰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며 “전 후보의 전직 보좌진은 주말과 명절 등 휴일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업무를 지시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뜻에 맞지 않으면 ‘니 같은 놈 어디 써먹겠노’라는 폭언과 모욕적 언행도 지속적으로 겪었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그간 감춰진 전 후보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더욱이 해당 증언엔 지역 유치원 원장으로부터 명품 선물을 받았다는 주장까지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단순한 인성 논란을 넘어 공직자로서 자격 자체에 문제가 있는 중대 사안”이라며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일하는 보좌진조차 존중하지 못하는 정치인이 부산 시민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걸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냐”고 밝혔다.

서지영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에게 “가장 가까운데서 일했던 보좌진에 대한 갑질 장면을 까르띠에 증거 인멸로 목도했다”며 “본인(전 후보는) 공소시효 만료로 물러나면서 모든 업무 관련 책임을 보좌진에게 씌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걸 전직 보좌진 진술로 알았다. 많은 의원들은 조기나 축기를 업체를 통해 하는데 축기 사용 시점은 일정이 정해져 있다”며 “그러나 조기 발송은 예측 불가능한 업무 영역으로 조금 돈을 들여서라도 업체에 맡긴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 돈을 아끼고자 보좌진에게 이런 일을 시켰을 뿐만 아니라 감사는커녕 폭언과 하대를 일삼아다”며 “보좌진은 자기가 ‘사노비 같았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해당 의혹에 대해 법적 대응이나 인권위원회 진정을 검토하냐는 질문에 “생각하지 못했는데 보좌진의 국회에서 인간다운 생활을 위해 의견을 준다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 후보는 보좌진 갑질 등 의혹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그는 이날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전재수를 알고 있는 분들은 전혀 사실이 아닐 거라고 얘기한다”며 “저는 태어나서 그렇게 상대방에게 험한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 일방적 주장이고 황당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가 일일이 대응할 만한 그런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의원회관에서 분위기가 좋고 자유로운 방으로 소문이 다 나 있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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