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 “돈 아끼기 위해 업체 고용 않고 나를 써”
“주말이나 모임, 명절 가리지 않고 조기 설치 명령”
전재수, 보좌진에게 “니 같은 놈 어디 써먹겠노”
전재수 측 “모든 게 허위, 답변드릴 거 없어”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후보에 이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도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과거 전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의원실에 근무했던 보좌진에게 ‘조기(弔旗) 배달’을 시키며 폭언을 쏟아냈다는 내용이다. 전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전 후보 의원실에 근무했던 A씨는 19일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국회의원실은 모두 조기를 갖고 있다”며 “업체에 맡겨서 장례식장에 보낼 경우 장소를 알려주고 건당 얼마를 지불하는 식인데 전 후보는 돈을 아끼기 위해 업체를 고용하지 않고 나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전 후보는 조기를 설치할 때 주말에도, 모임 중에도, 명절에도 낮밤을 가리지 않고 조기 설치를 명령했다”며 “밥을 먹거나 잠을 잘 때도 노예처럼 뛰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바로 가지 않으면 전 후보가 계속해서 질책했다는 설명이다. 술을 마시고 있을 땐 운전을 못하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조기를 설치하러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실은 국회의원이 인사권자이다 보니까 이거(연락)를 늦게 확인하면 또 욕을 먹게 된다”며 “문자 자체가 그때부터 노이로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조기를 놓는 과정에서 전 후보로부터 모욕적인 폭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전 후보의 폭언은 부산 지역구 한 인사가 가족상을 당했을 당시 있었다. 출상(상가에서 상여가 떠나는 날) 때 해당 인사는 전 후보에게 ‘조기는 한쪽에 잘 치워뒀다’고 문자를 남겼다고 한다.
전 후보는 해당 문자를 받은 뒤 통화를 통해 A씨에게 “니는 뭐하는 놈인데, 상주가 조기를 치웠다는 전화를 받게 하노? 조기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고 이런 전화 받게 만드나? 니 같은 놈 어디 써먹겠노? 조기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고 뭘 한단 말이고? 상주가 신경 안쓰게 니가 출상 전에 미리 가서 조기를 치웠어야지. 이런 거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나?” 등의 폭언을 했다.
A씨는 “출상은 상식적으로 오전 6시30분에서 7시 사이에 한다”며 “보통 오전 4시에 일어나서 출상할 때까지 조기를 최대한 치워야 했다”고 설명했다.
전 후보 측은 갑질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전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디지털타임스가 ‘전 후보 의원 당시 갑질 의혹’과 ‘조기 설치 문제’ 등에 대해 묻자 “그런 건 다 허위인 거 같다”며 “답변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후보가 상주가 신경이 쓰이지 않게 출상 전 미리 조기를 치우라고 하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전혀 그럴 분이 아니다”라며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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