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총파업 앞두고 조정안 제시 여부 촉각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이틀 앞둔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사실상 마지막 담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회의실로 이동하며 취재진과 만나 “최종적으로 양 당사자가 타결될 수 있는지를 보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정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아직은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 간 입장 차에 대해서는 “일부 좁혀지고 있다”며 “전날 이견이 있었던 부분들을 이날 오전 다시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정안 초안 마련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회의장에 도착하며 협상 준비에 나섰다. 사측 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피플팀장은 오전 8시20분께 도착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반면 노측 교섭위원인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 최승호 위원장은 오전 8시51분께 회의장으로 향했지만, DX(디바이스경험)부문 관련 질문과 협상 각오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전날부터 이어진 2차 사후조정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예정돼 있다. 다만 논의가 길어질 경우 종료 시각이 늦춰지거나 총파업 직전인 20일까지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 11~12일 진행된 1차 사후조정 역시 자정을 넘겨 13일 새벽까지 이어진 바 있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중노위가 노사 양측에 공식 최종 조정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여부다. 중노위 조정안에 노사가 모두 동의하고 서명하면 단체협약과 동일한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전날 협상 과정에서 중노위는 성과급 재원 기준과 상한선 등 핵심 쟁점과 관련해 다양한 절충안을 제시하며 양측 입장 조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사 어느 한쪽이라도 조정안을 거부할 경우 협상은 최종 결렬 수순으로 접어들게 된다. 노조 측은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정부도 삼성전자 파업이 국가 경제와 반도체 산업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며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노동계는 “쟁의권 침해”라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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