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3000억 대형 에너지 사업

2030년 12월 상업 운전 목표

현지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

‘한국형 AI 풀스택’ 적용키로

추형욱(오른쪽 두번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와 보 쫑 하이(오른쪽 다섯번째) 베트남 인민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18일 베트남 응에안성 떤마이 지구에서 열린 ‘뀐랍 LNG 프로젝트 기술 인프라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추형욱(오른쪽 두번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와 보 쫑 하이(오른쪽 다섯번째) 베트남 인민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18일 베트남 응에안성 떤마이 지구에서 열린 ‘뀐랍 LNG 프로젝트 기술 인프라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뀐랍에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발전소와 LNG 터미널을 건설하는 3조3000억원 규모의 대형 에너지 사업을 시작한다. SK가 LNG 공급부터 발전, 전력 저장까지 모두 맡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직접 베트남 정부와 소통하며 이 같은 미래형 에너지 사업을 이끌어냈다.

SK이노베이션은 19일 베트남 국영 발전사인 PV 파워, 베트남 TH그룹 산하의 현지 파트너 나수(NASU)와 결성한 컨소시엄이 전날 베트남 응에안성 떤마이 지역에서 ‘뀐랍 LNG 프로젝트 실행 발표 및 기술 인프라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뀐랍 LNG 프로젝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 220㎞ 떨어진 응에안성 뀐랍 지구에 1.5GW 규모 LNG 복합화력발전소와 LNG 터미널 등을 건설하는 대형 에너지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3조3000억원(약 23억달러)으로, 2030년 12월 상업 운전이 목표다.

회사는 이번 사업이 SK그룹이 베트남 정부에 제안한 미래 산업 생태계 모델인 ‘특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가 현실화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크게 보고 있다.

베트남 경제의 첨단화를 이끌기 위한 거대 프로젝트의 첫 단추를 끼우면서 향후 베트남 내 주요 민간 전기사업자로 입지를 굳히는 데 한 발 더 다가갔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연 10%의 경제성장 목표를 세우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0% 수준의 투자를 하겠다는 구상을 최근 열린 14차 전당대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력수요도 2024년 307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558TWh로 연 1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약 120GW의 신규 발전 설비를 확충해 전체 발전 용량을 2024년 87GW에서 2030년 210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당 서기장과 국가주석, 총리 등 최고지도자들이 최 회장 등 SK그룹 최고 경영진과 접촉하면서 에너지-산업 연계방안을 구체화했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인근 첨단 산업 단지에 공급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한국형 AI 풀스택’ 밸류체인을 적용, 베트남의 산업 고도화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 회장은 직접 SEIC 모델의 방향성을 제안하고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를 지원하며 이번 사업 수주의 토대를 마련했다.

SK그룹은 향후 베트남 전역의 주요 거점 지역에 대규모 LNG 터미널 및 발전소를 건설·운영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 냉각 등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결합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전력 솔루션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착공은 베트남 전력난 해소와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의 초석이자 뀐랍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한 역사적인 첫걸음”이라며 “베트남 국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 기지가 될 이번 프로젝트가 2030년 상업 운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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