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시에나대 여론조사… “전쟁은 잘못된 결정” 64%
무당층 73%가 등 돌려… ‘심리적 마지노선’ 무너진 트럼프
물가대응과 경제 정책 실패 에 유권자 ‘개인적 손해’ 호소
민주 50% vs 공화 39%, 중간선거 앞두고 ‘정권 심판론’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이 재집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장기화하는 이란 전쟁과 좀체 잡히지 않는 물가 상승세가 민심 이반의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18일(현지시간)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7%에 머물렀다. 이는 해당 조사 기관의 수치를 기준으로 재집권 이후 기록한 최저치다. 반면 국정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9%에 달해 부정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이란 전쟁을 향한 대중의 냉담한 시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64%가 이란과의 전쟁을 ‘잘못된 결정’이라고 규정했으며, ‘올바른 결정’이라는 답변은 30%에 불과했다. 전쟁이 투입된 비용만큼의 가치가 없었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는 55%였다.
정치적 중립 지대인 무당층의 이탈은 더욱 심각하다. 무당층 응답자의 73%가 이란 전쟁을 잘못된 선택으로 꼽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63%는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군사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답해, 트럼프 행정부의 독단적인 군사 행보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민생 경제에 대한 원성도 극에 달한 모양새다.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지지율은 33%(비지지 64%)였으며, 특히 물가 대응 지지율은 28%로 30%선이 무너졌다. 이란 전쟁(31%)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31%) 관련 지지율 역시 바닥권이었다. 반면 이민 정책(41%)은 상대적으로 나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미국 경제를 ‘나쁘다’고 보는 유권자는 49%로 집계됐다. ‘좋다’(18%)거나 ‘매우 훌륭하다’(4%)는 긍정 평가는 총 22%에 불과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개인적인 손해를 입었다”고 느끼는 국민도 44%나 됐다.
이 같은 흉흉한 민심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전초전 격인 가상대결에서도 확인됐다. “오늘 선거가 열린다면 어느 정당 후보를 찍겠느냐”는 질문에 50%가 민주당을, 39%가 공화당을 선택해 1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NYT는 “‘인기 없는 전쟁’과 ‘어두워지는 공화당의 전망’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라앉고 있다”며 “지지율 하락과 경제적 우려가 겹치며 중간선거로 향하는 공화당의 정치적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5일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8%포인트다.
권순욱 기자(kwonsw87@dt.co.kr)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