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농축 중단 및 HEU 인도 구체 약속 없어”
“공짜 제재 완화는 없다”… 美, 낙관론에 ‘찬물’
백악관 소집 임박, 군사 공격 재개 카드 만지작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새로운 종전 제안을 전달했지만 미국은 불충분한 ‘형식적 카드’로 규정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18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이란의 최신 제안을 의미 있는 진전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이번 역제안은 이전과 비교했을 때 겉모습만 바뀐 수준이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포기 의사를 강조하는 문구를 늘렸지만 정작 핵심인 우라늄 농축 중단이나 기존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의 해외 인도와 같은 실질적 조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약속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이란 측에서 흘러나온 ‘협상 기간 중 석유 수출 제재 유예’ 소문에 대해 미국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 당국자는 이란의 상응 조치가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재 완화를 “공짜로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현재의 상황을 두고 “실제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우리는 매우 심각한 국면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란이 올바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란이 큰 변화 없는 안을 신규 제안이라며 들고나온 배경에 미국의 군사행동 재개에 대한 공포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당국자는 이란이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미국은 결국 “폭탄을 통한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최고위 안보팀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 여부를 포함한 중대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 타스님뉴스는 대미 협상단 소식통을 인용해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수정 제안이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됐음을 확인했다. 소식통은 “미국이 보낸 답변을 바탕으로 기존 제안을 일부 수정해 다시 보냈다”며 “이번 제안은 종전 문제와 미국 측이 선행해야 할 신뢰 구축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순욱 기자(kwonsw87@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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