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만원 지원 확대…공공형 문화 크라우드펀딩 본격 안착
컬처모아 프로젝트 이미지
경기도가 도민 참여형 문화예술 플랫폼 ‘컬처모아’ 활성화에 다시 한 번 시동을 걸었다. 단순히 공연과 전시를 관람하는 수준을 넘어, 도민이 직접 문화예술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새로운 문화 생태계 조성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다.
도는 오는 22일 낮 12시부터 공공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컬처모아’ 2차 할인쿠폰 1만2천 장을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는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해 1인당 최대 지원 한도를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한 것이 핵심이다.
도는 ‘경기 컬처패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5천 원권과 1만 원권에 더해 새롭게 2만 원권 쿠폰을 도입했다. 도민들은 개인별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쿠폰을 발급받아 오는 6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정책은 문화예술 소비 패턴 자체를 바꾸겠다는 경기도의 실험적 시도로 읽힌다. 기존 문화 지원사업이 공연 관람 할인이나 시설 이용 지원 중심이었다면, 컬처모아는 도민이 직접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창작 과정을 함께 만드는 ‘문화 프로슈머(prosumer)’ 개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4월 6일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컬처모아 플랫폼을 공식 출범시켰다. 공공기관의 신뢰성과 민간 플랫폼의 접근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정책 모델이다.
이를 통해 지역 예술인과 창작자들은 공연·전시·문화상품 제작 등에 필요한 초기 제작비를 시민 참여형 펀딩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고, 도민들은 소액 투자 방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문화 프로젝트를 직접 응원하고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이러한 방식이 문화예술 분야의 새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행정기관이 예산을 지원하는 구조를 넘어,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지역 문화 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전문 장애 예술단체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의 정기 공연 ‘봄의 소동’은 컬처모아를 통한 도민 펀딩 참여로 무대를 완성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장애 예술인들의 공연을 시민들이 직접 후원하고 함께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문화복지와 사회적 가치 실현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컬처모아는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 공연과 전시는 물론 체육·관광·지역 축제·기획 상품 제작 등 다양한 분야 프로젝트들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올해 총 200여 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플랫폼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문화계에서는 컬처모아가 지역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자생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대형 문화 콘텐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기 어려웠던 지역 창작자들이 시민 참여형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도민 입장에서도 자신이 지지하는 공연과 전시, 예술 프로젝트가 실제 무대와 콘텐츠로 구현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 향유의 만족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앞으로 참여 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도민 접근성과 편의성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래혁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민들이 컬처모아 펀딩에 직접 참여해 리베라오케스트라 무대를 함께 만들어낸 것은 경기도가 지향하는 문화 생태계의 이상적인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이 단순 소비자를 넘어 문화의 생산자로 참여하는 의미 있는 문화 동행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컬처모아 프로젝트 참여 및 펀딩 관련 자세한 내용은 컬처모아 공식 누리집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춘성 기자(kcs8@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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