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백악관서 안보팀 소집해 군사옵션 논의…16일에도 이란 대응 논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조속한 종전 합의안을 제시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지금 서두르지 않으면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신속한 협상 진전을 촉구했다.

이는 미국의 요구를 반영한 종전안을 조기에 제시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압박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더 나은 합의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이전보다 훨씬 강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행정부는 군사 옵션 재검토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9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 회의를 열고 대이란 군사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제한적 공습 재개 여부와 해상 봉쇄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워싱턴DC 인근 자택에서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등과 회동하고 이란 대응 전략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3∼15일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다시 이란의 비핵화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를 전제로 한 종전 도모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다만 협상은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다. 미국은 일정 수준의 제재 완화 등을 검토하면서도 이란의 핵 활동 중단과 해상 통로 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자국 안보와 주권을 이유로 양보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으나, 중국이 실제로 중재 역할에 어느 정도까지 관여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이어진 충돌은 12주째로 접어들었다. 국제 유가 변동성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은 조속한 출구 전략 마련을 모색하고 있으나, 이란과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광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