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요청에 李-트럼프 두번째 통화…30분 대화
李대통령 “방중 성공 축하” 美中관계 관리 평가
트럼프 대통령, 美中회담서 한반도 정세 논한듯
한반도 문제로 한미 정상 “공감어린 대화했다”
韓美통상 팩트시트에 “역사적 합의, 이행 노력”
“李, 중동 상황 해결 트럼프 적극리더십 평가”
7달 만 韓美정상 직접소통…“G7서 재회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방중 일정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7일 통화하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서면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우방국으로서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공유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15일 방중 일정을 소화했고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9년 만에 이루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축하 인사를 전달하고, 미중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인태(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 전반과 경제·무역 합의,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했다고 한다.
이 중 한반도 평화(남북한 관계) 이슈를 둘러싸고 양측이 ‘공감어린 대화를 나눴다’는 전언이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가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미 정상 간의 긴밀한 공조를 기초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정상회담을 통해 체결된 통상협상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JFS)의 원활한 이행도 의제가 됐다고 한다. 강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이 지난해 발표한 JFS가 한미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역사적 합의란 점을 상기하고,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팩트시트엔 관세협상 후속 조치로서 한국의 대미투자 관련 세부 내용, 우라늄 농축 및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에 대한 한국 권한확대 및 핵추진 잠수함 건조 방안 등이 포괄적으로 담긴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직전 방한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이 대통령이 만나 한미 통화스와프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에도 진전이 이뤄졌을지 주목된다.
통화에선 종식되지 않은 미국과 이란 전쟁 상황도 일부 거론됐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 리더십을 평가하고, 중동에서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미 안보 현안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문제 등도 거론됐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정상 간 통화는 한국 측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오후 10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6월 6일 이후 345일 만 이뤄진 한미 정상 두번째 통화로, 지난해 10월 29일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 정상회담 이후 약 7달 만에 이뤄진 직접 소통이기도 하다.
강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은 다음달 중순 예정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의 재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15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도 통화했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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