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계열 매체, 對中특사 임명 확인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마무리 후 내려진 결정
“대통령 제안-최고지도자 임명, 권한수준 달라”
美에 “14개조 받아라” 마지막 충돌한 갈리바프
전날 “習 언급 변혁, 이란 70일 저항이 앞당겨”
대미(對美) 종전 협상단장을 맡아온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이슬람자문회의(입법부) 의장이 대(對)중국 특사도 겸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지난 13~15일)하고 돌아간 직후 내려진 결정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최고지도자 친위 군사조직) 산하 준관영 타스님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갈리바프 의장이 최근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대중국 특사로 임명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갈리바프는 대통령(마수드 페제시키안)의 제안과 최고지도자(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을 받아 이란의 특사로서 이 책임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갈리바프가 대통령의 제청과 최고지도자의 임명을 동시에 거쳐 “그의 책임은 권한 수준 면에서 이전 대표(특사)들과 다르다”고 평하기도 했다. 전임자 중 전쟁으로 숨진 알리 라리자니 전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 사무총장은 최고지도자의 이란의 대중특사로서 활동했고, 라흐마니 파즐리 현 주중이란대사는 대통령 특사로서 중국 문제를 맡았다고 한다.
이슬람 개발 기구(IIDO) 수요의 준관영 메흐르 통신, IRGC 계열 보수파 타브나크 통신 등도 이날 갈리바프 대중특사 임명 사실을 보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전날(16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세계는 새로운 질서의 문턱에 서 있다”며 “시진핑 주석이 ‘한세기 만에 볼 수 없는 변혁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씀한 바와 같이, 저는 이란 국민의 70일 저항이 이 변혁을 가속화했다고 강조한다. 미래는 ‘글로벌 사우스’(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남반구 또는 북반구 저위도 국가들)에 속한다”고 대중 메시지를 냈다.
그는 지난 12일엔 선 종전-후 핵협상 추진 관련 미국 백악관에 회신한 답변 내용을 가리켜 “이란 국민의 권리가 14개 조항 제안에 명시된 대로 받아들여지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다른 어떤 접근 방식도 완전히 결론이 날 수 없을 것이다. 연이어 실패만 쌓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들이 발목을 끌수록, 미국 납세자들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대미 경고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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